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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장관, 휴가중인 이통사 CEO에 회담요청 ‘갑질’ 논란


입력 2017.08.17 17:13 수정 2017.08.18 08:15        이배운 기자

휴가 일정 알고도 회담요청…통신비 인하안 둘러싼 ‘압박카드’ 의혹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휴가 일정 알고도 회담요청…통신비 인하안 둘러싼 ‘압박카드’ 의혹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에 갑작스러운 회담을 요청해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17일 “유 장관이 이통3사 CEO들에 공동 회동을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 및 계획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이통3사 CEO들은 동시에 이달 말까지 여름휴가를 낸 상태”라며 “유 장관은 이같은 일정을 알고도 회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CEO들의 휴가 일정조차 고려하지 않은 ‘갑질’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통신비 인하 문제를 둘러싸고 이통사와 정부가 팽팽한 긴장감을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 업계는 유 장관의 이번 회동 요청이 이통사에 대한 또다른 '압박카드'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이통3사는 매출 급감 및 관련 법적 근거 미비를 들며 강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9일 이통3사를 대상으로 선택약정할인 혜택 고지에 대한 실태점검 조사를 실시하는 등 규제기관의 권력을 이용한 압박을 행사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안 통보는 양측의 의견 도출 등이 늦어짐에 따라 오는 18일 중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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