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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집값 떨어졌지만…인근 아파트는 건재


입력 2017.08.18 06:00 수정 2017.08.18 05:58        원나래 기자

재건축 인근 아파트 지난달 최고가 유지…5000만원 오른 곳도

강남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의 집값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모습.ⓒ원나래기자 강남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의 집값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모습.ⓒ원나래기자

강남권 규제를 골자로 하는 8.2부동산대책 영향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의 집값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2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주 서울 강남4구 가운데 강동구와 송파구는 각각 -0.28%, -0.07%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각각 0.11%, 0.06%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권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집값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지만, 같은 지역에서도 단지에 따라 상반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강동구에서는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전용면적 25㎡가 지난달 6억4000만원에서 이달 5억9300만원에 거래됐다. 둔촌주공3단지 전용 70㎡도 지난달 9억2500만원에서 이달 8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사이 500만~6500만원 가량 시세가 떨어졌으나, 지난달 최저 10억5000만원에서 최고 12억6000만원 거래되던 둔촌주공4단지 전용 99㎡는 시세 그대로 유지돼 거래되고 있다. 오히려 최저 금액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구 역시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1000만원~9500만원 가량 시세가 하락한 반면, 인근 우성4차 81㎡은 이달 8억원에 거래되면서 세달 사이에 매매가격이 5000만원 상승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8.2대책 발표 이후 저가매물이 출시되면서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되기도 했지만 매수자들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서 관망세가 짙다”며 “재건축단지의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규제 강화 전 매물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으면서 지난주 재건축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16억원에 거래됐던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8㎡은 이달 4000만원 떨어진 15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인근 성원대치2차의 경우 지난달 5억5500만~6억원에 거래됐던 33㎡은 이달에도 최고가인 6억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는 한 달 사이 2억원 넘게 시세가 떨어진 곳도 있었지만, 지난달 최저 11억9000만에서 최고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반포 미도 84㎡는 이달에도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한신3차 전용 99㎡는 지난달 보다 1000만원 오른 18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소위 강남 8학군이 모여 있는 지역들인데다 재건축 이슈가 없는 단지는 이번 대책과 관계없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강남지역 가운데 교통편이 좋은 직장인들 선호 지역은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가격도 계속 상승세인데 매물이 없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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