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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株 반격 시작되나…제약바이오·IT부품주 '꿈틀'


입력 2017.08.18 06:00 수정 2017.08.18 10:02        한성안 기자

상승률 상위 종목 절반 이상 코스닥·중소형주…알에스오토메이션 42.67%↑

대형주 중심 쏠림현상에서 코스닥·중소형주로 ‘갭 메우기’ 과정 나타날 것

최근 코스피 및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중소형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프는 최근 급등한 코스닥 내 IT관련 주.ⓒ데일리안 최근 코스피 및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중소형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프는 최근 급등한 코스닥 내 IT관련 주.ⓒ데일리안
조정 장세 속에서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제약바이오·IT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승률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코스닥·중소형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IT부품주와 제약바이오가 상위 종목을 휩쓸었다.

이달 1~16일까지 알에스오토메이션의 주가상승률은 42.67%(5100원)를 기록했다. 이어 인터플렉스(39.21%), 시노펙스(39.13%), 드림시큐리티(38.51%), 모다이노칩(18.99%), 태양씨앤엘(16.58%)등의 순으로 상위자리를 차지했다.

제약바이오주로는 메디포스트(38.32%)와 내츄럴엔도텍(25.74%)도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끈 대형 IT주가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공세와 북한 리스크에 시달리면서 주춤하는 사이 IT부품과 제약바이오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9~11일 사흘간 북한 리스크로 코스피 및 대형주들이 급락할 때도 중소형주들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알에스오토메이션(29.70%)를 비롯해 빅텐(20.74%), 한일단조(18.89%), 리드(15.38%), 스페코(14.71%), 인터플렉스(13.97%), 상창오토텍(12.50%)등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가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중소형주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 호전주나 성장주, 낙폭과대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4차산업 사업과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정부 정책이 구체화되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비교적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있는 바이오헬스케어와 IT장비, 부품 업종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현재 종목들에 대한 긍정적인 실전 전망과 벨류에이션 등 기초체력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의 우호적 환경 조성 노력과 글로벌 중소형주 흐름과 동조화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뒷받침 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는 올 연말부터 시행되는 양도차익과세 등의 이슈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업황이 민감하기 때문에 이익의 변동성이 높다"며 "업황이 둔화됐을 때 이익이 더 크게 줄 수 있어 이익증가율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는 마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형주 주가는 기관 수급에 큰 영향을 받을 우려가 커 기관의 매수 동향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소형주 약세구간에서 순매도가 가장 컸던 수급 주체는 기관이었다"며 "중소형주 약세장에서도 기관이 순매수한 중소형주는 연초 대비로 대형주 성장률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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