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100일] 고공지지율 속 '각본 없는' 기자회견
영빈관서 내외신 300여명 참여…'기자단 질문' 사전 조율 없이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100일간 행정부처 지시사항 등 대통령의 업무지시는 총 46건이었고, 주요 정부정책 발표 총 55건, 대면보고 총 267건으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연설 횟수만 24회였다.
100일간의 활동…연설 횟수만 24회, 대면보고 267건
그동안 문 대통령은 국내 14개 도시를 방문했고, 총 6470km를 이동했다. 정상회교를 위한 외국 이동 거리는 4만3206㎞로 지구 한 바퀴를 돈 셈이다. 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및 정부 회의는 총 28회로 나흘에 한 번꼴로 열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도 강화했다. 100일 간 페이스북에는 148건, 트위터 239건, 인스타그램 22건, 카카오플러스 12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게시물 도달 수가 각각 1961만600회, 5557만6497회에 이른다.
100일 지지율…80%대 '고공비행'이어가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정지지도는 80%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9일 대선 득표율인 41.08%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YTN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14~1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가 36.5%, '잘하는 편이다'가 47.6%로 긍정평가가 84.1%였다.
같은 기간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p)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3.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3%였고, 모름-무응답은 3%였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언론사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100일 기자회견…'프리토크'형식으로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각본 없는' 기자회견을 한다. 통상 대통령 기자회견에선 청와대와 기자단이 미리 질문을 정하거나 조율하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엔 사전 조율 없이 프리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되며 약300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다. 청와대는 전임 정부와 차별화하면서 '소통정부'를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각본 없이 진행되는 만큼, 문 대통령 입장에선 곤혹스런 질문이 쏟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질문권을 얻기 위해 청와대 기자단이 경쟁적으로 손을 드는 장면이 연출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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