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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주'에 모이는 관심…반등모멘텀 되나


입력 2017.08.16 16:38 수정 2017.08.16 16:39        전형민 기자

조정장속 외국인 매도 몰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근 기관 매수세 몰려

전문가들 "펀더멘탈보다 더 떨어진 '낙폭과대주' 선별해야"

북한 리스크로 부침을 겪던 국내 증권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간 하락폭이 컸던 '낙폭과대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주 투자에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야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낙폭과대주에 관심이 모이는 것을 두고 하반기 본격적인 2차 랠리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코스피 5일 연속 하락장 속에서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외국인의 매도물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 8일~ 14일 국내 증권사 순매수 상위 종목. ⓒ데일리안 최근 코스피 5일 연속 하락장 속에서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외국인의 매도물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 8일~ 14일 국내 증권사 순매수 상위 종목. ⓒ데일리안

조정장속 외국인 매도 몰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근 기관 매수세 몰려

북한과 미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내내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14일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후 15일 김정은의 '지켜보겠다' 언급으로 사실상 북한 리스크 해소 국면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연속 하락장이었던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간 외국인은 총 1조2324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물량은 IT주에 집중됐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 2.92% 하락했고,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각각 1조1055억원, 1538억원 팔아치웠다. 14일 코스피가 반등하며 두 종목도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이날 상승세를 포함하더라도 여전히 낙폭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오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동안 국내증권사들은 삼성전자를 5609억원, SK하이닉스를 2098억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만이 아니다. 기관은 LG전자(717억원), 엔씨소프트(532억원), 한국전력(364억원), LG화학(325억원), 한화생명(289억원), 현대위아(282억원) 등 제조업, 전기전자, 금융, 화학 등의 업종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대부분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최근 하락장 속 부침을 겪은 종목들로 연이은 하락장에 외국인과 개인 모두 순매도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코스피 5일 연속 하락장 속에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순매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이 매물들을 매수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데일리안 최근 코스피 5일 연속 하락장 속에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순매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이 매물들을 매수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데일리안

전문가들 "펀더멘탈보다 더 떨어진 '낙폭과대주' 선별해야"

전문가들은 최근 기관들의 낙폭과대주 매수세가 느는 것에 대해 일시적인 북한 리스크가 끝나면 다시 상승할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2차 랠리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으로 과거에 빗대어 곧 2차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핵 위험이 미칠 파장을 예측하는 일은 무의미하다"며 "다만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외부 충격인 만큼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면 하락한 종목들의 상승 탄력도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폭이 컸던 종목 중 펀더멘털이 튼튼한 종목들은 북한 리스크가 끝난다면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및 내년 연간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컸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상승장에서 낙폭이 컸던 업종을 저가매수할 기회로 본 것이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헬스케어, 운송, 조선 등의 업종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상승장 초반에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은 조정장에서 차익실현을 위해 기관에 넘겨지고 이후 2차 상승 국면이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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