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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이주열 “북 리스크, 단호하게 시장 안정조치 취할 것”


입력 2017.08.16 14:20 수정 2017.08.16 14:44        배상철 기자

김 부총리 “북한 관련 리스크 몇 개월 전부터 모니터링 해왔다”

이 총재 “변동성 진정세지만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히 대비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가진 오찬회동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가진 오찬회동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금융 시장 변동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대해 “필요하다면 한국은행과 협의해서 단호하게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가진 오찬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동은 지난 6월 김 부총리가 임명된 직후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먼저 입을 연 이 총재는 “지난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금융·외환 시장은 물론이고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커졌다”며 “다행히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라서 향후 변동성이 재연될 우려는 여전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 실물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와 상당 규모의 외환보유고 등 우리경제의 기초 여건이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다만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도 이 총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한국은행과 긴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 김 부총리는“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178조의 재원과 관련한 문제제기가 일각에서 있었다”면서 “추가 세수가 15조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문 대통령 임기 중 60조원 이상의 재원을 마련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기초 수급자에 대한 수급확대, 아동수당 신설, 기초 연금 확대 등은 정부에서 재정당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당초 내년도 예산에서 9조4000억원을 구조조정할 계획이었지만 국정과제 이행에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11조 규모로 과감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찬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리스크 관련 논의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 부총리는 “북한 문제는 이번뿐만 아니라 몇 개월 전부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협의를 쭉 해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 금리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 당국자가 금리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금리 문제는 한은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외에도 이날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국내 경제, 국제경제 동향 등 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재원문제와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서로 전화도 쉽게 주고받는 사이기 때문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자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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