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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권도전 다음은 '서울시장(?)'…민주당 '촉각'


입력 2017.08.16 14:28 수정 2017.08.16 14:44        문현구 기자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

민주당,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 '앙보 혜택' 부담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혁신위원회 토론회 참석을 마친 후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혁신위원회 토론회 참석을 마친 후 나서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지방선거 준비 구도에도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

현재 안 전 대표가 오는 27일 열리는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직에 도전하면서 당장 점치기는 쉽지 않지만 다음 단계로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한 대비까지 염두한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에도 파장이 일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물음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 지방선거를 잘 치르는 것이 저의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를 막론하고 광역지자체 선거 판도에 변화가 일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을 맞았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표 선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당권 쟁취'에 큰 바람을 갖는 상황이다.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어떤 자리에 도전할지를 말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로 거론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위성이 크다는 이유가 작용한다. 현재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상당한 마찰이 일고 있다. 이는 '대선 패배' '의혹제보 조작 파문' 등이 맞물리면서 안 전 대표의 정치 일선 복귀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상당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큰 신경을 보이는 곳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새 정부 창출 이후 높은 국정 운영 지지율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이러한 열기를 이어가고 싶은 바람이 상당하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월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포옹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월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인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포옹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 내부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판세를 일찌감치 점치면서 '이대로면 거의 모든 광역지자체를 석권할 수도 있다'는 예상까지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 '앙보 혜택' 부담감

이러한 섣부른 여당의 짐작과는 달리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더 우세하다. 의혹제보 파문 등으로 안 전 대표의 도덕성 등에 흠결이 간 상황은 부인할 수 없지만 '안철수'라는 개인 브랜드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여기에 안 전 대표 본인부터 이번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 확실하다고 자신하는 분위기여서 '서울시장 차출론'은 추후 논의될 사안으로 돌려지고 있다.

민주당이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을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로 선출되면 서울시장 출마는 물 건너 가는 상황인데다 실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한다 하더라도 승패를 쉽게 가늠할 수 없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여당 측 입장에서는 과거 안 전 대표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직 시절 보궐선거가 펼쳐졌을 때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후보 춞마를 양보한 것을 감안해 '정서 반영'에 대한 계산을 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계산법의 전제조건은 안 전 대표가 이번에 치르는 전당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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