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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제품 믹스 악화와 사드 여파에 수익 정상화 불확실…목표가↓”-키움증권


입력 2017.08.16 09:04 수정 2017.08.16 09:04        한성안 기자

키움증권은 쿠쿠전자가 제품 믹스 악화와 대내외 리스크로 인해 수익 정상화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아웃포펌’과 목표가를 1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2%감소한 15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226억원)를 큰 폭으로 하회하며 부진했다”며 “렌탈은 영업이익률 17.1%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반면, 가전은 영업이익률이 3.7%까지 추락하며 극단적인 대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밥솥의 부진은 동사가 지배적 사업자로서 IH압력밥솥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통념을 깨는 충격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드 영향으로 면세점 등 중국향 직간접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7%급감했고, 이는 예측 가능했던 사안이지만 그 외에도 고부가 압력밥솥의 수요가 저가 모델로 전이되며 제품 믹스가 악화됐고, 판매 활성화 비용이 늘어났다”며 “경쟁사인 쿠첸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11.7%까지 악화되는 등 과점적 경쟁 구도에서 납득하기 쉽지 않은 치킨게임 양상이 엿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전기밥솥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하향을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사드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제품 믹스 악화는 부진한 내수 경기 및 소비 패턴의 변화와 맞물린 현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전기밥솥의 조기 수익성 정상화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렌탈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전년 대비 역신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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