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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4강서 태국과 맞대결, 변수는 양효진


입력 2017.08.16 09:48 수정 2017.08.16 09: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태국과 4강 맞대결

양효진 부상으로 12명 엔트리, 체력적 부담 우려

양효진의 부상 이탈로 남은 선수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 연합뉴스 양효진의 부상 이탈로 남은 선수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 연합뉴스

양효진을 잃은 한국 여자배구가 또 힘겨운 현실과 마주한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대만(랭킹 55위)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1 28-26)으로 완파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4강에서 태국을 상대한다.

태국은 역대 전적에서는 27승 7패로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상 앞선다. 세계랭킹에서도 한국이 14위 태국보다 네 계단 위에 있다.

변수는 역시 체력이다.

14명의 엔트리도 채우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은 주전 센터 양효진마저 지난 14일 카자흐스탄과의 8강 라운드 경기에서 허리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는 악재가 생겼다. 결국 양효진은 대회를 전부 소화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한다.

한국은 양효진이 빠진 상태서 치른 대만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어냈다. 다만 1,2세트를 여유 있게 따내고도 3세트에서는 듀스 접전을 펼치면서 진땀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의 고전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체력이다. 태국과의 맞대결에서도 체력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앞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에서도 체력에 발목이 잡힌 바 있다. 지난달 열린 대회 2그룹 결선 라운드 결승에서 폴란드에 0-3(19-25, 21-25, 21-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가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전날 독일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체력을 소진했고, 이 여파가 결국 폴란드전까지 이어졌다.

당시 한국은 이소영과 강소휘(이상 GS칼텍스) 등이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14명이 아닌 12명으로만 대회를 치러왔다.

홍성진 감독이 12명의 선수를 고루 기용하면서 체력 안배에 각별히 신경을 썼지만 강행군 속에 선수들도 막판에는 힘이 빠지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현재 대표팀은 또 한 번 12명의 엔트리로 남은 2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까지 6연승으로 잘 싸워왔지만 아직 가장 중요한 2경기가 남아있다. 어쩌면 태국보다 체력적 어려움에 부딪친 스스로와의 싸움을 이겨내는 것이 더 중요한 대표팀의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한편, 한국과 태국의 준결승전은 16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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