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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기업 매출액 대비 인건비 5.9%…2년새 0.5%p↑


입력 2017.08.16 08:42 수정 2017.08.16 08:48        이홍석 기자

CEO스코어 조사 결과...자동차‧부품 10%로 수출 5대 업종 ‘최고’

수출 주력업체 4곳 중 3곳 인건비 비중 상승…현대차 등 7곳 15% 넘어

500대 기업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 현황.ⓒCEO스코어 500대 기업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 현황.ⓒCEO스코어
통상임금 문제가 정‧재계 주요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 5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2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9%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매출은 2년 전 대비 2% 가까이 줄었는데 인원은 0.4%가 늘고 인건비는 6.4%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지난 2004년과 비교 가능한 334곳의 매출액 대비 연간급여총액(인건비)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1607조6518억원 중 인건비는 94조2616억원으로 약 5.9%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서는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년 새 매출액이 1.9%(30조8308억 원) 줄어든 가운데 직원은 0.4%(4614명) 늘고 인건비는 94조2616억 원으로 6.4%(5조6983억 원)나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수출 주력 5개 업종 중에서는 자동차‧부품 업종의 인건비 비중이 10%를 넘어 최고를 기록했으며 IT·전기전자와 조선‧기계‧설비도 8%를 웃돌아 통상임금 범위 확대 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주력 5개 업종의 인건비 비중을 보면 자동차‧부품이 10.2%로 가장 높았고 그 중에서도 통상임금 논쟁이 뜨거운 완성차 3사는 13.0%로 전체 평균의 갑절을 넘었다.

IT전기전자(8.8%)와 조선‧기계‧설비(8.5%) 업종도 8%대로 전체 평균을 웃돈 반면 반대로 철강(5.8%)과 석유화학(3.4%)은 평균보다 낮았다.

이 외에 인력 중심인 서비스업종(14.0%)을 비롯, 제약(11.1%)·식음료(8.6%)·통신(6.7%) 업종의 인건비 비중이 높은 반면, 금융지주(0.6%)와 상사업종(0.8%)은 1%를 밑돌았다.

5대 수출 주력업종의 인건비 비중을 2년 전과 비교하면 석유화학(1.4%p)·철강(1.0%p)·IT전기전자(0.8%p)가 상승했고 조선‧기계‧설비(-0.4%p)는 떨어졌다. 자동차‧부품은 2년 전과 동일했다.

그 외 업종은 공기업(1.2%p)·통신(0.8%p)·에너지(0.7%p)의 인건비 비중이 2년 전보다 상승한 반면, 서비스(1.7%p)·증권(1.2%p)·은행(1.1%p)·제약(0.8%p) 업종은 낮아졌다.

5대 수출 주력 업종 내 111개 기업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인건비 비중은 LG실트론이 18.9%로 가장 높았고 넥센타이어(17.7%)·삼성SDI(17.1%)·삼성전기(16.7%)·한화테크윈(15.6%)·에스엘(15.5%)·현대차(15.2%)도 15%를 넘었다.

이밖에 금호타이어(14.7%)·한국타이어(14.4%)·두산(14.0%)·LS산전(12.9%)·SK이노베이션(12.4%)·SK하이닉스(12.4%)·쌍용차(11.2%)·기아차(10.3%) 등도 인건비 비중이 10%를 넘었다.

반면 SK에너지(1.4%)·SK종합화학(1.4%)·GS칼텍스(1.4%)·현대오일뱅크(1.4%)·에쓰오일(2.1%)·한화토탈(2.2%) 등 석유화학 업종 기업은 인건비 비중이 크게 낮았다,

2년 전 대비 인건비 비중이 상승한 곳이 111개사의 4분의 3인 84개사(75.7%)나 됐고, 반대로 줄어든 곳은 22개사(19.8%)에 그쳤다. 그 밖에 5개사(4.5%)는 2년 전과 차이가 없었다.

인건비 비중이 상승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4.6%p)·금호타이어(3.7%p)·SK하이닉스(2.9%p)·LG화학(2.1%p)·한국타이어(2.1%p)·LG디스플레이(1.6%p)·포스코(1.2%p) 등이었고 반대로 하락한 기업은 GS에너지(6.0%p)·두산인프라코어(1.8%p)·삼성SDI(1.5%p)·대우조선해양(1.3%p)·현대중공업(1.1%p) 등이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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