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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치까지' 맨유 무리뉴, 즐거운 저울질


입력 2017.08.17 08:21 수정 2017.08.17 08:22        데일리안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캐릭-포그바-에레라-펠라이니 등 풍부한 미드필더

이적한 마티치 1라운드 MOM..미드필더 조합은?

맨유 중원에 가세한 네마냐 마티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 중원에 가세한 네마냐 마티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1라운드에서 가장 뜨거웠던 선수는 단연 네마냐 마티치(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마티치는 지난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4-0 승리에 일조하며 ’MOM’으로 선정됐다.

베테랑 마이클 캐릭과 슈퍼스타 폴 포그바, 다재다능한 안드레 에레라, 그리고 지난 시즌 팀의 헤더를 책임졌던 마루앙 펠라이니까지 맨유 중원은 풍부하다. 여기에 최고의 폼을 갖춘 마티치의 합류는 분명 무리뉴 감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조합이다. 캐릭은 민첩성이 떨어지지만 후방에서 질 좋은 패스를 찔러주며 경기를 조율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중원 조합을 찾지 못한 무리뉴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포그바 수비 가담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폴 포그바는 거의 모든 것을 갖춘 육각형 미드필더다. 탁월한 공격적, 수비적 능력과 광범위한 활동량, 그리고 헤더 능력까지. 가끔 멘탈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지만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에레라는 지난 시즌 맨유의 살림꾼이었다. 무리뉴 휘하에서 수많은 역할을 수행하며 팀을 이끌었다.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첼시전에서는 상대 에이스에 달라붙어 봉쇄했고, 상황에 따라서는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을 병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에레라는 "6번 롤, 8번 롤, 10번 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특별히 원하는 포지션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고, 무리뉴는 에레라에 대해 "2017-18시즌에는 에레라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펠라이니는 강력하고 정확한 헤더를 할 수 있는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지만 공격 시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전진하여 공중 볼 경합을 한다. 펠라이니를 200% 활용하기 위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주 교체 투입했다. 올 시즌에는 거대한 신체 조건을 갖고 있는 루카쿠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첼시에서 맨유로 이적한 마티치는 중원을 꽉 잡아줄 수 있는 미드필더다. 최후방 수비 라인을 커버하는 동시에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는다. 폼이 좋은 날에는 수준 높은 탈압박까지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한다.

프리시즌을 통해 한 층 더 강해진 무리뉴가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조합할까. 중원 조합은 올 시즌 맨유의 희비를 가를 중요한 변수다.

서현규 기자 (toru_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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