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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리뉴 안은 바르셀로나 '최선인가'


입력 2017.08.16 09:15 수정 2017.08.16 09:16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중국 무대서 최고의 선수 인정..프리메라리가와는 차원 달라

바르셀로나가 파울리뉴를 영입했다. 유튜브 캡처 바르셀로나가 파울리뉴를 영입했다. 유튜브 캡처

바르셀로나의 2017년 여름은 혼란스럽다.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손꼽히는 네이마르가 급작스럽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떠났다. 네이마르가 2억 2200만 유로(한화 약 3004억 원)의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안겼지만,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바르셀로나가 막대한 이적 자금을 앞세워 리버풀 ‘에이스’ 필리페 쿠티뉴와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윙어로 성장한 오스만 뎀벨레 영입을 노리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4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017-18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에서도 네이마르의 공백을 실감하며 1-3으로 무너졌다.

네이마르의 공백도 문제지만 헐거워진 중원 보강도 시급하다.

지난 2015년 여름 사비 에르난데스가 팀을 떠난 이후부터 바르셀로나의 중원은 불안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이반 라키티치도 이전 같지 않다. 안드레 고메스나 하피냐, 아르다 투란 등은 기량에 대한 의구심도 지워내지 못했다.

마음이 급했던 탓일까. 바르셀로나는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파울리뉴 영입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파울리뉴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소속이지만, 브라질 국가대표로 맹활약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에 앞장섰다.

파울리뉴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2시즌 50경기에 나서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중국 슈퍼리그 내 슈퍼스타들이 많은 주급을 거머쥠에도 불성실한 훈련 태도와 활약을 보이는 것과 달리, 성실함과 실력을 증명하며 두 차례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파울리뉴가 바르셀로나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SL 내 최고의 선수로는 손색없지만, 유럽 리그와 실력 차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파울리뉴는 유럽 무대에 도전해 실패도 맛봤었다. 2013년 여름, SC 코리티안스(브라질)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토트넘에 입성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3-14시즌 리그 30경기(선발28) 6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상을 남겼지만, 2014-15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리그 15경기(선발3) 출전에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파울리뉴의 중국 무대 활약보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모습에 매료됐을 가능성이 크다.

파울리뉴는 풍부한 활동량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 힘을 보탤 수 있고, 안정적인 볼 처리가 가능하다. 패스와 운영 능력에도 강점이 있고, 중거리 슈팅을 통한 득점력도 갖췄다. 일찌감치 2018 러시아월드컵 티켓을 거머쥔 브라질대표팀에서 파울리뉴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그런데도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파울리뉴가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다섯 손가락에 드는 이적료(약 538억 원)를 지급할 만큼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 말이다. 더욱이 서른 줄을 눈앞에 둔 선수다.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뒤를 잇는 선수가 된 파울리뉴.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활약을 유럽 무대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다면, 헐거워진 바르셀로나 중원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EPL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던 토트넘에서 경험했던 경쟁보다 훨씬 더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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