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형일]2018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 수시 지원전략(2)


입력 2017.08.15 08:00 수정 2017.08.22 19:41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13)>(2) 학생부 위주전형 지원전략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는 2018학년도 주요 대학들의 입시 변화와 지원전략을 알아봤습니다. 이후 수시 원서접수 이전까지는 그간의 내용을 종합한 수시 지원전략 설정을 위해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안내해 드립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2018학년도 수시 지원전략 설정 (2) 학생부 위주 전형 지원전략
핵심은 실적 유형에 따른 적확한 전형 선택
자기소개서 작성에 만전을


학생부 위주 전형의 특징

2018학년도 수시모집 선발 규모 증가 측면에서 단연 눈에 띄는 전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구분되는데, 상위권 주요대학의 선발방식을 보면 그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종종 있고,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 및 비교과 실적 수준을 가늠하기가 어려워 수험생·학부모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무엇을 기준으로 전형을 선정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의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교과와 비교과 수준을 가늠하여 적절한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교과전형의 경우 대학의 정량적인 교과 환산 방식에 맞춰 산출된 성적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연재된 대학별 분석 기사를 통해 안내한 성적이나 각 대학의 입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합격자 평균 성적을 참고하여 어렵지 않게 지원 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이 과정에서 목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충족 가능성을 가늠해 보고, 평소 모의고사에 강점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정시 지원 가능성 까지 고려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보통 학생부 교과 수준과 더불어 학생부 기록 내용이 가장 중요시 되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평가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대학 및 전형에 따라 세부적인 인재상과 평가요소는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살펴보면 학교생활 충실도, 전공적합성, 인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축약된다. 학교생활 충실도는 전반적인 교과 성적 수준과 창의적 체험활동의 적극·주도적인 참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수업시간 참여도, 방과 후 학습 등이 포함되고, 전공적합성의 경우 수상 내역, 일부 교과의 성적, 연구 및 발표, 독서 등의 항목이 해당된다.

인성의 경우 봉사 및 창의적 체험활동, 예체능, 교사의 평가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살펴보게 된다. 학생에 따라 강점과 취약 부문 등이 모두 다를 것이다. 이러한 항목들 중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부문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 동기나 장래희망과 연관성 있게 어필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2018 주요대학 학생부 교과전형 지원 전략

기본적으로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과 내신 성적의 반영비율이 높아 일정 수준의 교과 성적이 아니라면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교과 내신만으로 수험생의 변별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과 반영을 배제하고 교과 내신 100% 반영으로 선발하지만, 상위권 일부 대학은 지원자들의 내신 성적이 대부분 우수하여 변별력을 가늠하기 위해 비교과를 일부 반영하거나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비교과를 반영하는 경우, 비교과의 반영 비율은 교과 성적에 비해 대체로 낮게 설정되어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질 변별력이 발생하는 비교과에 대한 충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2018학년도의 경우 비교과가 일부 반영되는 교과전형 선발대학이 줄었다. 해당 전형들은 대체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되어 지원 선택에 대한 혼란은 기존보다 줄었다. 비교과 반영을 배제하고 교과 100% 반영으로 전환된 대표적인 대학에는 고려대, 이화여대, 동국대, 숭실대, 서울여대 등이 있다. 해당 대학들은 전년도 합격자의 내신 성적을 참고하되, 기존보다 합격 컷이 상승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설정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또는 교과전형의 형태로 정량적인 교과 성적의 평가와 더불어 비교과가 반영되는 형식으로 선발하는 대학에는 연세대, 경희대, 건국대, 국민대, 아주대 등이 있다.

이러한 전형의 비교과 평가는 대체로 ‘충실한 교내활동’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실적보다는 기본적인 학교생활 충실도와 희망하는 전공에 대한 지원자의 비전에 초점을 맞춰 비교과 평가가 진행된다. 다만 이 전형들에서 학과 선택은 전공적합성 보다는 교과 성적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추천한다. 즉, 내신이 합격선보다 낮은 경우에는 전공적합성 측면에서 불리하더라도 비선호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요령이 될 것이다. 비교과 평가에서는 학생부 상의 교내 수상 내역이 화려할수록,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알찬 내용으로 기술되어 있을수록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어 있는 경우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고려대, 중앙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숙명여대, 숭실대, 단국대 등이 있다. 고려대, 중앙대, 홍익대, 숙명여대는 올해부터 수능 영어 과목에서 절대평가가 시행되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한국외대, 시립대 등 일부 대학은 기존과 동일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자의 증가로 실질 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다. 실질 경쟁률 상승은 합격 컷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요소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고려대 ‘학교장추천I’,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 명지대 ‘교과면접전형’ 등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교과전형은 면접의 실질 반영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을 참고하자. 한양대, 이화여대, 세종대, 성신여대, 광운대, 명지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의 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교과 성적이 필요하다는 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다.


2018 주요대학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 전략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을 고려하는 경우 대학의 전형방법과 인재상을 살펴보기 이전에 자신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실적, 그리고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정시 지원 대학 수준을 가늠해 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원자의 실적이나 경험 측면에서 특별히 강조할 만한 사례가 없는 평범한 학생일 경우, 주요대학 지원에 필요한 주요교과 평균 내신 수준은 인문계는 1등급부터 2등급 이내, 자연계는 2.5등급 이내가 적절할 것이다. 이 범위 내에서 지원학과와 연관성이 높은 과목의 성적 수준이나 학년별 성적 추이에 따라 유·불리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내신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위치한 고교이거나 특목고, 자사고 출신자라면 내신 성적에 얽매이기 보다는 학생부 활동 기록에 초점을 맞춰 지원 대학을 가늠하는 것이 좋다. 비교과의 경우 수상내역, 동아리 활동, 연구과제 등의 양과 질, 전공과의 연계성 등을 통해 유·불리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대학일수록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양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가 필요할 것이다.

대학에 따른 비교과의 유·불리 여부는 각 대학이 제공하는 합격사례나 해당 고교에서 진학에 성공한 선배의 학생부 등을 확인하면 어렵지 않게 파악해 볼 수 있다. 또한 각 대학들이 제공하는 입학사정관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체로 학생부 종합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모의고사 성적과 당락의 연관성은 없다. 하지만 정성적 평가의 변수를 감안하고, 정시까지 고려하여 최종 진학 결과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지원 대학의 범위를 가늠해 볼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위치를 대략적으로나마 가늠해 보았다면 다음은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별해 보 볼 차례다. 서울대 ‘일반전형’은 모든 분야에 우수하지만 최종 면접까지 고려했을 때 특히 지적 호기심과 전공적합성이 우수한 학생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는 학교생활 충실도를, 고려대 ‘융합인재’는 인성적 측면을 더욱 강조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서강대의 경우 실적우수자는 ‘자기주도형’에서, 학업능력우수자는 ‘일반형’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중앙대의 ‘탐구형’과 ‘다빈치형인재’전형의 인재상 구분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한양대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으므로 학생부 기록 내용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며,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의 경우 대학이 제시하는 세 가지 인재상에 뚜렷하게 부합되거나 화려한 실적을 지닌 학생들이 선전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서울시립대는 교과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2단계에서 면접 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파격적인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대학들이 나름의 평가 기준과 방식으로 대학·학과와 적합한 인재들을 선별해 내고 있다. 보통 모집요강이나 입시 홈페이지의 별도의 안내 페이지에서 세부적인 평가 요소들을 안내하고 있으니 반드시 참고해야 할 것이다.

학생부 기록이 미흡한 학생일수록 자기소개서 작성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2018학년도 자기소개서 공통 항목은 (1) 학습경험, (2) 활동기록, (3) 인성, (4) 자율문항으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4) 자율문항의 경우 지원동기와 노력과정, 또는 장래 학습계획의 작성을 요구하는 대학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자기소개서 작성 이전에 유념해야 할 사항은 학생부 기록이 대부분 간략한 내용과 시간, 강도 등의 결과로 기록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통해서는 활동의 선택 이유와 진행 과정이 세세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1)항목은 학습의 선택 동기와 과정 및 결과를 통해 학업 수행능력과 자기주도성, 지적 호기심 등을 평가하므로 심화학습이나 연구 등의 계기와 활용한 과정을 세세하게 적어준다면 무난하게 작성해 볼 수 있다. 학습 수준이 점차 심화된다면 더욱 매력적인 내용이 될 것이다. 세 가지 이내의 활동을 작성할 수 있는 (2)활동기록은 리더십, 전공적합성, 학교생활충실도 등으로 카테고리를 구분하여 인위적으로 소재를 선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꾸준한 노력이나 특장점을 강조할 수 있는 활동을 선별하여 2~3개 정도를 쓰도록 한다. (3)인성항목 역시 인위적인 소재의 선정 보다는 문제의식의 발단과 해결과정이 납득 될 수 있는 소재가 적절할 것이다. (4)번 항목과 관련하여 뚜렷한 지원동기가 없는 지원자라면, 장래희망 또는 교과 학습과정과 연관 지어 소재를 탐색해 볼 수 있다.

1단계 합격자 발표 이전부터 면접을 대비하는 것은 자칫 비효율적일 수 있다. 1단계 합격 이후 면접 준비에 돌입하되, 일반적으로 종합전형의 면접은 제시문 없이 학생의 실적을 검증하거나 지원동기와 장래 목표 등을 확인하는 경우가 대다수 이므로 자기소개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학생이라면 무난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들은 면접에서 유창한 말솜씨를 지닌 학생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다.

진솔한 태도로 자신의 꿈과 노력의 과정(비교과 활동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하므로 편안한 태도로 임하도록 하자. 최근 일부 대학은 전공에 대한 열정과 배경지식을 평가하기 위해 ‘성장과 분배 중 우선은?‘과 같은 부류의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러한 질문에는 교과 과정이나 독서에 충실했거나 지원전공과 노력, 활동의 과정이 부합하는 학생들이 더욱 유리할 것이다.


2018 학생부 위주 전형 지원 유의사항

일부 지원자 중 학생부 종합전형을 ‘성적이 낮아도 합격할 수 있는 만능 전형’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일부 대학이 공개하는 합격자 내신 성적에서 최저성적으로 합격한 학생의 점수를 보고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상은 우수한 교과성적을 포함하여 ‘일정한 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학생부 기록에 드러나는’ 학생이 합격하는 전형임을 명심하고 학업 성취도와 교내활동 충실도까지 면밀하게 고려하여 지원 대학의 수준을 가늠해야 할 것이다. 종합전형 지원자들 중에는 합격을 과신하고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는 학생이 유독 많은 편이다. 종합전형은 특성상 준비에 시간도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당락의 변수도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섣불리 도전하기 보다는 정시 지원까지 고려하여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신중한 자세로 지원에 임해야 할 것이다.

교과전형의 경우 타 수시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변수도 적기 때문에 전년도 입시 결과와 비슷한 수준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수시에 합격할 경우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수능 결과 예측에 신중을 기하고, 지원자의 성향에 맞춰 수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교과전형 지원자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을 과신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쉬운 수능에서는 한 두 문제 실수가 등급하락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므로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