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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사고에 안전장치 마련하는 P2P


입력 2017.08.15 07:41 수정 2017.08.15 06:49        배상철 기자

헬로펀딩, PF현장에 CCTV설치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보험사들과 손잡고 투자자보호 나서는 업체들도 증가세

개인간 거래(P2P) 업체들의 도덕적 해이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자 일부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들고 나와 주목받고 있다.ⓒ데일리안 개인간 거래(P2P) 업체들의 도덕적 해이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자 일부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들고 나와 주목받고 있다.ⓒ데일리안

개인간 거래(P2P) 업체들의 도덕적 해이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자 일부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들고 나와 주목받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 헬로펀딩은 업계 최초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현장에 CCTV를 설치해 투자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HELLO LIVE TV'를 개설했다.

이 서비스는 P2P업체들의 PF상품에 투자를 하고도 공사 진행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다는 투자자들의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있어온 데다 실제 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필요성이 대두되던 상황이었다.

지난달 A업체는 서울 마포구에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며 투자자들에게 13억원을 투자받았지만 10여개월이 지나 상환일이 도래할 때까지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사실을 몰랐고 피해를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게 된 바 있다.

헬로펀딩 관계자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IT와 금융의 장점을 활용한 획기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금융 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2P 테라펀딩도 비슷한 투자자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직원들이 2주에 한 번씩 PF현장 사진을 업데이트 하고 부동산 전문가들이 직접 방문해 진행상황을 점검한 뒤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와 손잡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출하는 P2P 펀다는 최근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출자의 사망이나 장해 등 예기치 못함 위험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를 보호하는 안심보험 서비스를 내놨다.

자영업자 신용대출을 받은 펀다의 개인 고객 중 ‘펀다 대출상점 안심보험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이 사망하거나 80% 이상의 장해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지면 카디프생명이 대출 고객의 잔액을 대신 상황해주는 것이다.

P2P 렌딧도 카디프 생명과 손잡고 펀다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개인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P2P 어니스트펀드의 경우 다수의 채권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위험을 자동분산하는 방식의 포트폴리오 투자상품을 출시하는 등 업체들이 투자자보호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번의 사고를 겪으면서 P2P 업체들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전히 투자자의 주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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