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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진짜…승부수 띄운 '조작'


입력 2017.08.16 08:34 수정 2017.08.17 00:01        부수정 기자

남궁민·엄지원·유준상·문성근 주연

7·8회부터 흥미로운 이야기 예고

남궁민 엄지원 유준상 문성근 주연의 SBS 월화극'조작'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SBS 남궁민 엄지원 유준상 문성근 주연의 SBS 월화극'조작'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SBS

남궁민·엄지원·유준상·문성근 주연
7·8회부터 흥미로운 이야기 예고


지금까지는 전초전에 불과하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반환점을 돈 SBS 월화드라마 '조작' 얘기다.

남궁민이 KBS2 '김과장' 이후 택한 작품으로 화제가 된 '조작'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남궁민 외에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힘을 보탰다.

지난 7월 24일 첫 방송에서 단숨에 시청률 1위(11.6%)에 오른 '조작'은 이후 시청률, 화제성 면에서 이렇다 할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간 많이 봐온 언론과 정·재계의 물고 물리는 비리를 담았으나 다소 산만하고, 비현실적인 전개로 비판받았다.

주인공 남궁민도 전작 '김과장'을 떠올린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남궁민은 극 중 한무영 역을 맡았다. 기자였던 형이 비리를 고발하다 억울하게 죽는 모습을 눈앞에서 본 후 기자가 돼 비리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그러나 기자인 무영이 액션을 하는 등 다소 황당한 전개로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궁민 엄지원 유준상 문성근 주연의 SBS 월화극'조작'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SBS 남궁민 엄지원 유준상 문성근 주연의 SBS 월화극'조작'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SBS

14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궁민은 "한무영은 형에 대한 복수에 눈에 멀어서 뛰어들었다가, 수사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캐릭터"라며 "한무영이 이후 관계자들과 공조하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천방지축 캐릭터로 설정했다가, 이후 진지한 모습으로 변모한다"며 "개인적인 복수뿐만 아니라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 모습이 중, 후반에 많이 나올 예정이다. 모든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거대 세력'에 맞서는 모습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김과장'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남궁민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요즘 왜 연기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찍은 작품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예술적인 감성을 발전시키려고 작품에 연이어 참여하고 있는 것뿐이다. 연기를 잘하려고 '조작'을 택한 게 아니라, 이 작품을 통해 예술적인 감흥을 느끼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과장'과 굳이 다르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고, 한무영에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만족한다. 이 작품을 통해 제작진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그간 내 연기에 집중하다 보니 너무 바빴다. 출연진, 제작진과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드라마가 점점 다듬어 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궁민 엄지원 유준상 문성근 주연의 SBS 월화극'조작'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SBS 남궁민 엄지원 유준상 문성근 주연의 SBS 월화극'조작'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SBS

유준상은 보수신문 대한일보 기자 이석민을, 엄지원은 인천지검 강력1부 검사 권소라를 각각 맡았다.

유준상은 "수사관 같은 캐릭터를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극이 흐를수록 캐릭터를 이해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간 나온 드라마와는 다른 구조라 촬영하면서도 어렵다. 맥락을 잘 짚고, 어떻게 하면 드라마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준상은 또 "촬영할 때마다 '기자의 품격'을 생각한다"며 "캐릭터를 너무 과하게 표현하지 않도록 소소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체크한다. 마치 내가 기자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내가 만약 기자라면 기사를 어떻게 쓸까, 사건을 어떻게 취재할까 상상한다"며 "오늘 방송부터는 진지한 기자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현시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남궁민 엄지원 유준상 문성근 주연의 SBS 월화극'조작'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SBS 남궁민 엄지원 유준상 문성근 주연의 SBS 월화극'조작'은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SBS

엄지원은 "점차 재밌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많은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배열했는데 남은 회차부터는 전혀 다른 내용이 펼쳐진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조작'은 한 사건을 쭉 따라가는 게 아니라 사건의 인물들을 섞어가며 보여줬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기에 어려웠을 것"이라며 "배우들은 이 부분에 매력을 느껴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검사로서의 신념을 지키려고 애쓰는 인물"이라며 "'검사 선서'가 소라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줬다. 촬영할 때마다 이 문구를 읽고 찍고 있다"고 했다.

문성근은 대한일보 상무 구태원을 맡아 '자명고'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문성근이 맡은 캐릭터는 영화 '내부자들' 속 백윤식이 맡은 역할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성근은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약한 부분이 있는 캐릭터로 표현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다 보니 긴장했는데, 이제는 촬영이 기다려진다"고 미소 지은 뒤 "근사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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