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부겸 장관, 경찰 수뇌부 갈등 대국민 사과


입력 2017.08.13 16:38 수정 2017.08.13 16:39        스팟뉴스팀

“경찰 지휘부 갈등 부끄럽고 죄송”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최근 논란이 된 경찰수뇌부 갈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최근 논란이 된 경찰수뇌부 갈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경찰 지휘부 갈등 부끄럽고 죄송”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에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삭제 지시 등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인권 경찰, 민주 경찰’ 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김 장관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이 청장과 강 학교장을 비롯해 본청 차장 및 국장, 서울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직접 참석했고 이외의 지방청장, 부속기관장 등은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김 장관은 “이번 일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밝혀내고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최근 경찰 지휘부 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인 제가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반성했다.

김 장관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12만 경찰 상하가 한 마음이 되겠다”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삼겠다. ‘인권 경찰, 민주 경찰’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과 제도적 적폐를 청산하고 구태를 벗어던지겠다”며 “시대적 과제가 경찰 앞에 놓여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새 정부의 핵심적 국정 과제”라고 전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 경찰이 거듭 나는 걸 전제로, 경찰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불미스러운 내홍의 목욕물을 버리려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인권 경찰로의 재탄생이라는 아기까지 버릴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사과문 발표를 마친 뒤 김 장관은 이 청장, 강 학교장을 비롯해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 박진우 경찰청 차장, 이주민 인천청장 등과 함께 일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날 이철성 경찰청장도 “최근 경찰 지휘부의 갈등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친 데 대해 매우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면서 “경찰 조직의 책임자로서 깊이 반성하며 저를 포함한 지휘부 모두 심기일전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경찰 책무에 매진하겠다”고 사과했다.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 역시 “국가적으로 엄정한 시기에 심려 끼쳐 정말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깊이 반성하고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 일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에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일련의 상황이 철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해소되고 저는 저의 본연의 업무인 경찰 교육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