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5승 실패’ 류현진이 밝힌 부진 이유 “쓸데없는 볼”


입력 2017.08.13 16:00 수정 2017.08.13 14: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샌디에이고 상대로 5이닝 3실점 부진

제구에 어려움 겪으며 투구수 관리 실패

샌디에이고전을 마친 류현진이 자신의 제구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 연합뉴스 샌디에이고전을 마친 류현진이 자신의 제구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 연합뉴스

천적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투구 내용에 대해 자책했다.

류현진은 13일 오전 10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53에서 3.63으로 높아졌다.

천적을 상대로 아쉬움을 남긴 결과다. 그간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통산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은 2.19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등판해 4.2이닝 6실점으로 뭇매를 맞은 한 경기를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무려 0.56이다. 이에 올 시즌 첫 연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하지만 2사 후 부족했던 집중력이 발목을 잡았다.

1~2회를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5회까지 무려 108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 조절에 실패한 모습이었다.

이에 류현진은 “쓸데없는, 불필요한 볼을 많이 던졌다. 제구가 잘 안됐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류현진은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제구가 안 좋았다. 오래 던지면서 108개를 던졌고, 바보 같은 볼이 많았다”며 “제구가 전체적으로 문제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2스트라이크 이후)불필요한 공이 많았다. 너무 어렵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3회 2사 후 피렐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렌프로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내줬다. 이 실점으로 류현진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17이닝에서 중단됐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연속 이닝 무실점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선발투수로서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주는 게 목표다. 아쉽게 투구수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전반기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면 지금은 미국에 처음 왔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 된 것 같다”며 “제구가 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