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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기업 불확실성' 강조 기업, 2년 내 상장폐지 비율 4배 ↑


입력 2017.08.13 12:00 수정 2017.08.13 13:27        배근미 기자

금감원, 2016 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발표

적정의견 비율 99%...4곳 중 1곳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 기재

계속기업 불확실성 강조사항 기재회사의 상장폐지 비율 ⓒ금융감독원 계속기업 불확실성 강조사항 기재회사의 상장폐지 비율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상 적정의견에도 불구하고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년 이내 상장폐지 비율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2016 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장법인 2081사의 적정의견 비율이 99%로 지난해(99.6%) 대비 소폭 하락(0.6%p)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적정의견은 총 21개사(한정 11사, 의견거절 10사)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비적정 의견을 받은 회사(11개사)가 전기(3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81개사 중 564개사(27.1%)의 감사보고서에는 이용자의 주의환기를 위한 강조사항이 언급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주산업에 대한 핵심감사항목(KAM)을 기재하도록 하면서 감사보고서에 해당 항목을 포함한 경우가 4곳 중 1곳(27.1%)으로 전기(19.8%) 대비 크게 증가했다.

강조사항이란 감사의견에 영향은 없지만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아 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 언급하는 사항을 의미한다.

다만 2016 회계연도 적정의견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77개사 가운데 7.8%(6개사)가 2년 내 상장폐지돼 기재되지 않은 경우(1.8%)보다 폐지비율이 4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상장법인 대다수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했다는 외부감사인의 평가에 대해 이같은 적정의견이 해당법인의 재무건전성 양호를 뜻하지 않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금융상품과 수익인식 등 새로운 회계기준서와 핵심감사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변화하는 회계환경에 맞춰 투자자가 감사보고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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