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 잔혹사’ 콘테에게도 내리쬐나

최종편집시간 : 2017년 08월 20일 12:19:02
‘우승 후 잔혹사’ 콘테에게도 내리쬐나
번리와의 개막전에서 2-3 충격패 당해
전임 우승 감독들 다음 시즌 맞아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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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13 08:10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개막전 충격패를 당한 첼시의 콘테 감독. ⓒ 첼시 트위터

지난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첼시가 개막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첼시는 12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1라운드 홈경기서 2-3 패했다.

첼시 전반 초반 수비수 게리 케이힐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고, 전반에만 3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져 내렸다. 후반 들어 이적생 알바로 모라타가 1골-1도움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점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당초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 첼시가 상당히 고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까지 크게 활약한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와의 결별 수순이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어 팀 분위기에 해악을 끼치지 때문이었다.

여기에 어렵게 알바로 모라타를 데려왔지만 첼시의 올 시즌 이적시장 선수 영입은 분명 만족스럽지 않았다. 반면, 경쟁팀들은 적극적인 행보로 전력을 보강한 점도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콘테 감독이 예의 사령탑들이 그랬듯 우승 후 부진, 그리고 경질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뒤 첼시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질과 임명 수순을 반복했던 것이 사실이다.

로만 시대 첫 번째 임명 감독이었던 조제 무리뉴는 첼시 1기 시절 3시즌 반 동안 프리미어리그 2연패와 FA컵 1회, 리그컵 2회 우승의 성과를 일궜다. 그러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그토록 원하던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보드진과 마찰을 일으킨 뒤 2007년 경질됐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도 마찬가지였다. 안첼로티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을 성과를 갖고 있었지만 그 역시도 AC 밀란에서 이뤄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다가서지 못했다. 결국 두 시즌을 모두 채운 뒤 날아든 소식은 재계약 불가였다.

▲ 첼시 감독들 수난사. ⓒ 데일리안 스포츠

수석 코치 신분에서 감독 대행을 맡아 첼시에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낸 로베르토 디 마테오는 시즌 후 정식 감독 계약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그러나 그 역시도 시즌 개막 3개월 만에 경질 통보를 받았다.

첼시는 다시 한 번 조제 무리뉴를 불러들였다. 스페셜 원에서 해피 원이 된 무리뉴는 2년 차 시즌에 리그와 리그컵 정상에 오르며 더블을 이뤄냈다. 그리고 이듬해 선수단과의 불화설에 휩싸인 무리뉴는 자진 사퇴 형식으로 첼시를 떠났다.

지난 시즌 부임한 콘테 감독은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쓰리백 전술을 들고 나와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고, 끝내 우승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맞이한 올 시즌, 첫 단추인 번리전부터 꼬여버리며 자신의 감독 인생도 어찌될지 모르는 불안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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