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품은 주류…"욜로족 사로잡는다"

최종편집시간 : 2017년 10월 22일 07:31:50
커피 품은 주류…"욜로족 사로잡는다"
커피에 대한 관심과 소비 증가…커피맛 주류 출시
"이색맛으로 젊은층 대상 수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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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13 07:00
김유연 기자(yy9088@dailian.co.kr)
▲ 국순당 '막걸리카노'(왼쪽), 보해양조 '부라더#소다 소다리카노'.ⓒ각 사

커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주류업계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이색 제품을 내놨다. 전통주인 막걸리와 탄산주도 커피 등 다양한 맛의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제2의 부흥기'를 꿈꾸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발표한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커피 판매시장 규모는 6조4041억원으로 전년(5조7632억원)보다 11.1% 증가했다. 우리나라 성인 1명당 연간 커피 소비량도 377잔에 달한다. 모든 성인이 하루에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커피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어나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전통주도 등장했다.

막걸리 전문 생산 업체인 국순당은 오는 국내 최초로 쌀과 커피로 발효한 커피막걸리 '막걸리카노'를 출시했다.

막걸리카노는 이름 그대로 '막걸리'와 '아메리카노'의 합성어로 간 생쌀과 로스팅 원두 파우더로 7일간 발효해 빚은 신개념 막걸리다. 알코올도수는 4%다. 포장 형태도 음용하기 간편하도록 캔 형태로 개발했다.

국숙당은 에스프레소와 라테 등 다양한 커피 스타일과 아라비카·로부스터 등 여러 커피품종을 대상으로 막걸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레시피와 품종을 연구해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커피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려 제품에 적용시켰다.

커피 특유의 쌉쌀한 맛과 아로마가 막걸리의 달콤한 맛과 어우러져 곡물 발효주의 신맛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과일향을 더한 소주와 맥주 등이 크게 유행하면서 관련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전통주인 막걸리에 커피를 더한 상품은 막걸리카노가 유일하다.

국순당 관계자는 "새로운 막걸리 수요를 창출하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막걸리 수요층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재료와 막걸리와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맛의 막걸리 개발에 나서왔다"고 말했다.

보해양조도 국내 최초로 커피 탄산주 '부라더#소다 소다리카노'를 내놨다.

소다리카노는 '부라더#소다'와 '아메리카노'를 결합한 제품명으로 아메리카노 맛에 탄산을 첨가, 커피의 풍미와 톡 쏘는 청량감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룬 게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3%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8월, 부라더#소다 요망바몽 시리즈 출시 이후 새로운 맛 개발에 돌입해 1년여간 연구와 소비자 테스트를 거듭했다. 최종 소비자 설문 결과 풍미·참신성·부라더#소다만의 브랜드 정체성 표현 등에서 소다리카노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시판을 결정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한 잔의 쉼표가 되는 커피가 욜로를 지향하는 부라더#소다의 이미지와 잘 맞아 이를 결합한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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