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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IP위력 재확인…하반기 2차 IP대전 개시


입력 2017.08.13 08:55 수정 2017.08.13 08:57        이배운 기자

IP 활용작 폭발적인 흥행으로 사상최대 실적 기록

친숙한 세계관 제공해 국내 시장 넘어 글로벌 시장서도 흥행 보증

(사진 위쪽부터)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로고. ⓒ각 사 (사진 위쪽부터)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로고. ⓒ각 사

국내 게임업계의 '큰손'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2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인기 지적재산권(IP) 대작들을 연달아 출시해 매출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포켓몬GO' 열풍에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 등으로 IP의 위력을 확인한 업체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IP 활용전에 뛰어든 모습이다.


◆넥슨,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국산 PC게임 부활 신호탄 쏜다

초장기 인기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넥슨은 올 상반기에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모바일, PC 양 시장에서 기대작을 내놓는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대표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견고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망치를 상회하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견고한 타이틀들을 토대로 하반기에도 풍부한 IP 기대작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올 하반기에 유명 레이싱게임 시리즈인 ‘니드포스피드’의 IP를 활용한 ‘니드포스피드 엣지’와 1인칭슈팅(FPS)게임 ‘타이탄폴’의 IP를 활용한 ‘타이탄폴 온라인’을 출시한다. 최근 국산 PC게임이 침체기에 빠져든 상황에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또 넥슨은 하반기 중에 3D횡스크롤 액션 모바일게임 ‘열혈강호M’을 출시한다. 열혈강호M은 국내에서 20년간 꾸준히 사랑 받은 인기 만화 ‘열혈강호’의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동양적인 세계관과 친숙한 캐릭터들을 통해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호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매출 본격화…아이온 레기온즈, 블소 모바일로 자사 유명 IP확장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소모한 마케팅비용 탓에 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리니지M의 본 매출이 실적에 포함되고, 다수의 IP활용 대작들이 출시되면서 더 큰 매출 향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지난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부터 자사의 대표 IP를 활용한 대작 모바일 게임 3종 이상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리니지M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출시예정인 '아이온 레기온즈'와 '블소 모바일'에는 유저들의 기대가 각별하다. '아이온 레기온즈'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PC게임 대표작인 ‘아이온’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역할수행게임(RPG)이면서도 액션성과 수집 콘텐츠 등 다양한 게임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블소 모바일’ 또한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IP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은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특유의 게임성으로 지금까지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어, 이같은 팬덤이 신작에 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전년비 영업익 2배 급증…엔씨소프트IP 제휴로 다시 한 번 도약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대비 분기 영업익이 2배 가량 뛴 넷마블도 다수의 IP 기대작 출시를 예고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중에 '테라M', '블레이드앤소울M(가칭)', '나이츠크로니클', '세븐나이츠MMO(가칭)'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M은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PC게임 ‘테라’의 모바일 버전이다. 2011년 출시된 원작 테라는 글로벌 유저 수가 2500만 명에 달해 모바일 버전의 글로벌 출시에 힘을 실어 넣어줄 전망이다.

세븐나이츠MMO는 넷마블의 장수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이다. 원작 세븐나이츠의 장르는 RPG에 속하지만 세븐나이츠MMO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변경돼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전망이다.

블레이드앤소울M은 리니지와 마찬가지로 엔씨소프트의 인기 IP인 블레이드앤소울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앞서 양사는 각각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뒀던 만큼 이번에 작품들도 비슷한 성공 사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처럼 각 사가 IP 활용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유명 IP는 각계각층의 유저들이 게임에 쉽게 접근하고 익숙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은 친숙한 세계관을 통해 보다 쉽게 게임에 접근하고 적응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국내 시장에서의 흥행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로 4778억 원, 영업이익은 16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22% 증가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2586억원,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376억 원이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5401억원, 영업이익은 10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3.5%, 99.7% 급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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