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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락할 때 상승한 보험주, 이유와 전망은?


입력 2017.08.12 13:17 수정 2017.08.12 13:17        전형민 기자

보험업 0.03%↑, 삼성화재 1.05%, 한화손해보험 1.03% 등

'호실적', '경기방어주', '전날 하락 보전'

"조정장 속에서도 방어주 역할할 것"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11일 보험업이 유일하게 업종 지수를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11일 보험업이 유일하게 업종 지수를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북한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11일 코스피가 40포인트 가깝게 폭락했다. 미국과 북한이 아슬아슬한 대결을 이어가면서 우리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11일 보험업이 유일하게 업종 지수를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보험업 0.03%↑, 삼성화재 1.05%, 한화손해보험 1.03% 등

지난 1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전날보다 39.76포인트(-1.69%) 하락한 2319.7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은 6498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지난 2015년 8월24일 기록했던 7238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덩달아 대부분 업종의 지수도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금속이 3.67%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집중된 전기전자가 2.66%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모든 업종 지수 중 보험업만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보험 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0.03%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삼성화재가 전일대비 1.0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한화손해보험이 1.03%, 한화생명 0.51%, 롯데손해보험 0.45%, 아이엔지생명 0.38%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하락장속 보험주의 상승에 대해 실적과 펀더멘탈(기초체력), 방어주 효과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봤다. 실적 시즌에 보험업계의 실적이 워낙 좋은데다 크게 경기나 시장의 영향을 타지 않는 경기방어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호실적', '경기방어주', '전날 하락 보전'…"조정장 속에서도 방어주 역할할 것"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수석연구원은 보험주의 상승세에 대해 "과거의 경우를 봤을 때 보험주는 하락장 속에서도 워낙 덜 빠지는(하락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최근 발표된 보험사들의 실적이 워낙 좋다"고 덧붙였다. 실적에 의한 펀더멘탈이 튼튼한데다 경기방어주 효과를 봤다는 지적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도 보험주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생명보험사들의 수익 구조 중 상당 부분이 채권 운용인데, 금리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좋아지니 그걸 노리는 투자가 늘어난다는 해석이다. 이 연구원은 또한 "과거 북한 리스크가 있을 때마다 보험주는 아웃퍼폼(특정 주식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클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에 해당 주식을 매입하라는 의견)했다"고 덧붙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문재인 케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인 10일 실손보험을 장기적으로 건강보험에 포함시키는 '문재인 케어' 발표로 보험주가 일시 하락을 겪었는데 이를 복구하는 과정이라는 주장이다. 강 연구원은 이어 "보험주는 시장의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실적이 워낙 좋기 때문에 조정장에서의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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