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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정동영·이언주 '4파전' 확정…'당권 레이스' 막 올라


입력 2017.08.11 17:44 수정 2017.08.11 22:36        문현구 기자

천정배 "풍전등화 위기 살리겠다"…이언주 "섬기는 리더십이 필요"

27일 선출…1차 과반 득표 미달시 '1, 2위간' 결선투표제 도입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국민의당은 11일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마감했다. 전날인 10일 안철수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후보등록을 한데 이어 이날 천정배 전 대표와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당 대표 출마선언과 함께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오는 27일 열리는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는 안철수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천정배 전 대표는 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두렵다고 해서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면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국민의당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초 최고위원에 출마해 안 전 대표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오후에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출마선언에서 "오랜 고민 끝에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금 국민의당에는 섬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경우 이번 전대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놓고 당권 도전에 무게를 뒀던 김 전 대표가 마음을 바꾼 것에 대해 안 전 대표와 큰 틀에서 뜻을 함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후보등록을 마친 안 전 대표는 "당의 개혁 방안과 비전에 대해 열심히 경쟁해 당을 살리는 데 일조하겠다"며 "당이 위기 상황이다. 이번 전대는 혁신 전대가 돼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특히 안 전 대표는 "혁신 전대가 된다면 다시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지실 것"이라며 "그 결과로 (본인이) 대표로 선출된다면 컨벤션 효과까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컨벤션 효과는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을 말한다.

역시 당권도전에 나선 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극중주의'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하면서 대결 구도를 분명히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정 의원은 "핵심 내용은 방향이다. 동도 아니고, 서도 아니고, 남도 아닌 어정쩡한 중간은 기회주의적"이라며 "정당이 가는 길을 노선이라고 한다. 방향을 정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겠다는 것은 기회주의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달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달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번 전대에서는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시 1, 2위간 재대결을 펼치는 결선 투표제가 도입된 상황이다. 아울러 당권 레이스 중에 펼쳐질 5차례의 TV토론회가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것으로 당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때 선보인 스탠딩 토론회처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대 과정에서 '반안철수'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이룰지 관심이 큰 상황이기도 하다. 당사자들은 아직 단일화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안 전 대표의 출마 반대에 있어서 공감대를 가진 만큼 상황 변화에 따라 세를 합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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