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하반기 AI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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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카카오, 하반기 AI로 맞붙는다
    다양한 AI 서비스 출시
    AI 데이터 및 고객 선점 대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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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7-08-11 06:00
    이배운 기자(karmilo18@naver.com)
    ▲ 네이버(위), 카카로 로고 ⓒ 각 사


    다양한 AI 서비스 출시
    AI 데이터 및 고객 선점 대결 본격화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온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AI 관련기술 상품화를 통한 매출 향상에 나선다.

    쇼핑, 검색, 스피커 등 자사의 다양한 사업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고객 데이터를 선점해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이버, 업계 최대 투자...‘웨이브’출격 대기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으나, 미래 먹거리인 AI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AI 인력 확보와 기술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AI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서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관련 서비스로 지난 6월 키보드로 네이버 검색과 파파고 통역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보드'를 출시하고,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 속의 상품을 찾아주는 '스마트렌즈'를 선보여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음란물 등 부적절한 이미지를 빠르게 필터링 하는 '네이버 엑스아이(X-eye)'를 선보였고, 인공신경망 번역앱 ‘파파고’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 지식인(지식IN) 인공지능 추천 서비스 적용, 쇼핑 추천 기능 등을 선보이며 AI 기술의 활용성을 증명했다.

    네이버는 오는 하반기에 AI 스피커 야심작인 ‘웨이브’를 국내 출시한다. 웨이브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첫 기기이다. 음악, 일상대화, 날씨, 알람기능, 라인 메신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웨이브는 이미 지난달 14일 일본에서 베타버전의 사전 예약을 진행했으며 5일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 실적 부진 벗어난 카카오, AI로 수익성 개선 쐐기
    광고, 콘텐츠 사업 호조로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는 AI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지난 2년간 전사 차원에서 추진해온 다양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매출 도약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카오는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를 카카오톡, 다음, 멜론, 카카오내비 등 카카오의 거의 모든 서비스들에 결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카카오아이를 적용한 기기들도 잇따라 출시한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에 타깃형 광고 플랫폼 '카카오 모멘트'를 정식 출시하고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적용해 수익구조를 더 탄탄히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높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유저에게 타깃형 광고를 실시한 결과 오픈율이 1.5배, 클릭률이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광고주의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광고 플랫폼이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또한 네이버 AI 스피커의 대항마로 '카카오 미니'를 출시한다. 카카오 미니는 카카오의 AI 음성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첫 기기로 카카오톡, 멜론, 다음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동이 가능하다. 카카오 미니는 이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카카오 택시를 부르거나, 카카오 쇼핑 및 카카오 페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양사가 이처럼 치열한 AI 대결을 펼치는 이유는 데이터·사용자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는 데이터를 반복 학습하는 과정에서 성능이 발전하는 만큼 데이터를 사전에 확보한 기업은 더욱 빠르게 질 좋은 서비스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1296억원, 영업이익 28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4.4%, 4.6%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24.4% 증가한 4684억원, 영업이익은 67.7% 급증한 446억원을 기록했다.[데일리안 =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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