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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과 법정공방 '일지모'의 정체는?


입력 2017.08.10 16:01 수정 2017.08.10 16:21        이강미 기자

악플로 고소당하더니 사실혼녀 검찰 고발

일부 구성원 노 관장과 관련성 의혹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가 7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일부일처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공동대표 정지영·사진 왼쪽)'의 변호를 맡아 최 회장의 고소 취소 등을 요구하며 향후 계획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가 7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일부일처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공동대표 정지영·사진 왼쪽)'의 변호를 맡아 최 회장의 고소 취소 등을 요구하며 향후 계획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최태원 SK회장이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을 제기한 가운데 이번 사안이 최회장과 노관장을 옹호하는 주부 댓글러간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부들로 구성된 ‘일부일처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이하 일지모)’은 지난 8일 최태원 SK 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김모씨와 김씨의 어머니를 조세포탈 및 위장전입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 구성원들의 일부는 최태원 회장과 동거녀에 대한 악성 댓글을 지속적으로 달아 오다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단체명과 같이 ‘일부일처제의 수호’를 목적으로 결성된 단체라고 주장해 왔으나 일각에서는 이 단체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일고 있다.

잘못을 인정할 경우 선처한다는 방침에도 오히려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하고 조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고발 내용 역시 일반 주부들로서는 알기 어려운 내용임을 고려할 때, 이들의 움직임이 평범한 주부들의 행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한 이들 중 일부가 노 관장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래회’라는 유명 여류 인사들의 봉사 모임이 주최하는 바자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 관장과의 관련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회의 전 회장을 역임했던 김모 씨 역시 최 회장 관련 악성 댓글을 퍼트리다 최근 1심에서 징역 8월에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의 중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모 씨는 1년 동안 아이디를 바꿔가며 수천 개의 악성댓글을 달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지모 측은 최 회장의 동거녀인 김씨가 지난 2008년 1월 사들인 서울 반포동 SK아펠바움아파트(73평형)의 매입자금 15억5000만원에 대한 자금출처가 불분명하다며 증여세 탈루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아울러 일지모는 김씨의 모친 권씨가 부동산 투기목적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야산에 뒀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수사를 요청했다. 일지모의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용석 변호사가 맡고 있다.

이에대해 SK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로 회사차원에서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고발대상이 된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해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이미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등 관계당국을 통해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 난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만약 최태원 회장에게 조강지처를 버린 죄를 묻고 있는 여러 당자자간 연결 고리가 나온다면 최 회장의 이혼조정신청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 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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