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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11승 불발, 1실점도 불안


입력 2017.08.09 17:11 수정 2017.08.09 17: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5회까지 92개의 많은 투구수로 6회 등판 불발

경쟁자들은 7이닝 이상 소화, 이닝 소화 능력 변수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의 동료 마에다. ⓒ 연합뉴스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의 동료 마에다. ⓒ 연합뉴스

류현진의 선발 경쟁자 마에다 겐타가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11승 달성에 실패했다.

마에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마에다는 3-1로 앞선 6회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 성공했지만 불펜진이 애리조나의 강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마에다로서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3.79에서 3.69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보다 더 아쉬운 것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이날 마에다의 실점은 5회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했지만, 그는 5이닝 동안 92개의 비교적 많은 공을 던지면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투구 수가 90개가 넘어가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평소처럼 마에다를 조기에 강판시키고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다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고 해서 마에다도 이날 투구에 만족할 수는 없다. 이는 현재 수준급 선발진이 차고 넘치는 다저스의 팀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압도적인 승률로 리그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다저스는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트 시즌에는 최대 4선발을 가동할 수 있는데 커쇼, 다르빗슈, 우드까지 사실상 3선발은 확정이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류현진, 마에다, 맥카시, 힐 등이 바늘구멍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최근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 다르빗슈는 7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류현진 또한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강력한 선발 경쟁 의지를 내비쳤다. 경쟁자들이 호투를 거듭하면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마에다의 피칭이 이제는 초라해 보일 정도다.

올 시즌 5이닝 이하 투구가 잦은 마에다는 이닝 소화 능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포스트 시즌 선발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포스트 시즌에서는 아무래도 불펜의 등판이 잦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의 포스트 시즌 선발 커트라인 기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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