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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위 '보수재건' 로드맵, 그 내용은?


입력 2017.08.08 05:03 수정 2017.08.08 05:58        황정민 기자

이념·조직·인적 단계별 혁신 로드맵 구상

강령 개정·정치학교·서민중심경제 토론회 가시화

여연 개편, 조직 혁신 신호탄…"인물 혁신은 전략상 후반부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념·정책' 혁신 먼저…강령 개정, 정치학교 신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이념·정책 혁신’의 가속페달을 힘껏 밟는 양상이다. 당 이념을 바로잡은 후에는 ‘조직·제도‘와 ’인적‘ 분야에서의 혁신 수순을 차례로 거칠 전망이다.

현재 혁신위는 ▲이념·정책 ▲조직·제도 ▲인적 등 세 개의 분과위원회를 운영, 분과위 별 구체적 혁신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이 중 이념·정책 분과에선 한국당의 새 깃발인 ‘신보수주의’ 이념에 맞춰 당 강령부터 당헌·당규까지 개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당 강령을 혁신선언문에 맞게 수정 보완한 뒤, 새 강령에 기초해서 당헌·당규 개정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정치학교 설립을 추진해 당원 대상 이념교육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정치학교를 이수하지 않은 당원은 당장 내년 지방선거부터 공천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입장이다.

정치학교 과정은 혁신선언문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대한민국 긍정의 역사부터 대의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등 정치이론과 선거 전략까지 망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민중심경제’ 개념 공론화를 위한 공개 토론회도 기획 중이다.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함께 내주부터 1차 토론회 개최에 착수할 계획이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신임 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신임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임명장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신임 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신임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임명장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연 개편, 조직 혁신 신호탄…"인물 혁신은 전략상 후반부에"

이후 이어질 조직·제도 분과에선 여의도연구원 조직 개편을 신호탄으로 당 조직 개편, 공천 기준 제안, 당협위원회 체질개선에 까지 칼을 댈 전망이다.

특히 여의도연구원 개편의 경우 금주 중 상근 부원장직 임명과 함께 ‘신보수주의’ 이념에 기반한 정책중심 싱크탱크로 거듭나는 데 박차를 가할 걸로 보인다.

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한 인적 분과의 구체적 내용은 혁신위 로드맵의 가장 마지막 순서로 이어질 걸로 관측된다. 이옥남 대변인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이념과 조직 혁신을 확실히 한 후에 전략상 후반부 발표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썬 청년과 우파 시민단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인재영입 기준을 마련한다는 정도의 입장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혁신위 활동 기한이 올해 12월 31일까지인 만큼 적어도 10월 말까진 인적 혁신안이 가시화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쇄신 대장정을 마무리 짓게 될 ‘류석춘호(號) 혁신위‘는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결과를 그 성적표로 받아들게 될 전망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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