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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페친'과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소통행보


입력 2017.08.06 17:39 수정 2017.08.06 17:39        박진여 기자

SNS에서 불특정 다수 선발해 '번개' 미팅…영화관람·호프타임

"거창하게 의미 두지 말고, 페친과 소통하며 뜻깊은 시간"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을 이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며 소통행보에 나섰다. ⓒ국무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을 이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며 소통행보에 나섰다. ⓒ국무총리실

SNS에서 불특정 다수 선발해 '번개' 미팅…영화관람·호프타임
"거창하게 의미 두지 말고, 페친과 소통하며 뜻깊은 시간"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을 이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며 소통행보에 나섰다.

이낙연 총리는 6일 서울 대학로 CGV 영화관에서 페이스북 친구 20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호프미팅을 함께했다.

여기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각계각층의 '페친'이 참여했다. 또 충남 천안, 대구 등 지역에서 올라온 '페친'도 있었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영화관람 번개 모임을 제안합니다. 참석을 원하는 분은 '저요'라고 댓글을 남겨주시고 메시지로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라고 게시글을 게재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해당 글에만 접속이 7만 7000명, 댓글이 900개를 기록했다. 이 총리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2만 8000여 명에 이른다.

총리는 현장에서 '페친'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고 짧은 인터뷰 후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총리는 "(오늘 만남에) 거창하게 의미를 두지는 말고, 이번 휴일에 뭘 하면서 뜻깊게 보낼까 하다가 비서실의 아이디어가 '페친들과 택시운전사를 보자'고 해서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을 이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며 소통행보에 나섰다. ⓒ국무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을 이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며 소통행보에 나섰다. ⓒ국무총리실

영화 '택시운전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늘 얘기한 것처럼 우리 사회가 많이 민주화됐다고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의로빚 못한 일이 지금도 많이 횡행하고 있다고 사람들은 느낀다"며 "늘 정의로움에 목마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총리는 이어 "택시운전사는 1980년이 배경이니까 37년 전의 일을 그린 얘기지만, 어느 누구도 옛날 얘기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는 직감이 있다"면서 "현재진행형의 이야기가 단지 옛날 옷을 입고 나타났을 뿐이라고 느낄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보면서 37년 전의 광주 뿐 아니라 2017년의 대한민국 자체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딸과 함께 참석한 '페친' 이지영(46·여) 씨는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종종 글을 봤는데 영화번개 이벤트 글을 운좋게 빨리 봤다"며 "안그래도 딸과 함께 '택시운전사' 영화를 보려고 마음 먹었는데, 총리님과 함께 보게 돼서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을 이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며 소통행보에 나섰다. ⓒ국무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을 이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며 소통행보에 나섰다. ⓒ국무총리실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또 다른 '페친' 김진수(29)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리님의 활동을 관심깊게 봐왔는데 때마침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총리님께서 이렇게 친근하게 활동하고, 직접 국민의견을 듣는 모습이 참 좋다"고 전했다.

대구에서 올라온 박현진(39) 씨는 "토요일인 어제 서울 올 일이 때마침 있었다"며 "총리님이 미리 선발된 사람이 아닌 SNS에서 불특정 다수를 선발해 자리를 만들고,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정말 좋다"고 전했다.

영화이벤트 '페친' 선정은 선착순 댓글을 우선으로 여성 비율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총리는 영화관람 후 인근에서 호프타임을 통해 '페친'과 자유로운 주제로 소통의 시간도 함께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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