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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무실점, 에이스 컴백 앞둔 긍정적 신호들


입력 2017.08.01 00:07 수정 2017.08.01 00: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

장타력 억제, 땅볼 유도 눈에 띄게 늘어나

에이스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에이스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전성기 때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나타난 몇 가지 긍정적 신호들은 향후 류현진이 포스트 시즌에 나설 다저스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부여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안겼다.

우선 눈에 띄는 대목은 장타력이 억제된 부분이다. 올 시즌 벌써 15개의 피홈런을 내주며 고비 때마다 발목을 잡힌 류현진은 6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2경기 연속 무피홈런 경기를 이어갔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허용한 5개의 안타가 모두 단타에 그치면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장타 허용 없이 경기를 끝낸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가 나온 것도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선발로 15경기에 나섰지만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 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여기에 85개만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땅볼 유도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류현진이 지난 2013년과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28승을 거두며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고비 때마다 상대로부터 병살타를 이끌어 낸 덕분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땅볼을 이끌어내는 비율이 떨어지고 플라이볼 비율이 늘면서 홈런 허용이 많아졌고, 투구수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게 세 차례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병살타를 3개를 뺏어낸 것도 올 시즌 처음이다.

후반기 들어 계속된 호투를 펼치면서 류현진은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위가 향상된 모습을 보이면서 포스트 시즌과 내년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불안한 입지 탓에 한 때 불펜으로 나서기도 했었던 류현진이 조금씩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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