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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없는 넥센, 박병호 있다면


입력 2017.08.01 00:07 수정 2017.08.01 08:18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만만치 않은 득점력 뿜어

박병호와 같은 해결사 노릇할 4번 타자 절실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떠난 박병호. ⓒ 게티이미지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떠난 박병호. ⓒ 게티이미지

지난해 KBO리그 3위를 차지한 넥센의 분전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2016시즌 앞두고 박병호, 밴헤켄, 손승락, 유한준, 조상우, 한현희 등 주축 멤버 다수가 이적이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넥센은 유력한 최하위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보기 좋게 예상을 뒤엎고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넥센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다수 구단이 천문학적 금액을 들여 고액 FA 또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넥센은 부상 선수 복귀 외에는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다. 넥센을 이끌던 염경엽 감독도 팀을 떠난 상황이었다.

그러나 넥센은 올 시즌에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개막 초반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패를 당했을 뿐,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복 없이 꾸준히 점수를 뽑아내는 타선의 역할도 컸다. 넥센 타선에는 ‘거포형’ 4번 타자는 없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을 통해 만만치 않은 득점력을 뿜고 있다.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넥센은 올 시즌 8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 홈런 7위를 기록 중이다. 팀 홈런 173개로 1위 SK의 절반 정도지만 경기 당 5.52점 이상을 올리며 이 부문 3위다. 팀 홈런 1위 SK(5.37)보다도 높은 수치다. 적은 홈런에도 넥센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내심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넥센으로서는 리그 중위권 수준의 장타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도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팀 내 사정과 해결사의 부재로 4위 LG에 패하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부동의 4번 타자 박병호의 존재를 그리워하는 넥센 팬들이 많다. 박병호는 넥센에 이적한 2011년 이후 팀의 4번타자를 맡아 팀과 함께 전성기를 보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박병호는 KBO리그 유일의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팀 타선의 중심을 굳건히 지켰다. 박병호가 활약하던 당시 넥센은 그를 중심으로 화끈한 홈런타선을 꾸릴 수 있었다.

현재 넥센 타선에 박병호가 합류할 수 있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넥센 타선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바로 확실한 4번 타자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의 부재 이후 윤석민, 대니돈, 채태인, 김하성 등 여러 선수들이 4번타자 역할을 맡았지만 4번째 타순에 위치한 타자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했다. 박병호의 포지션이었던 1루수 역시 현재까지 아쉬운 퍼즐 조각이다.

올 시즌 넥센 타선은 이정후, 서건창의 테이블 세터진이나 김하성,김민성,채태인의 중심 타선 모두 좋다.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박병호가 타선에 합류할 수만 있다면 리그 최고의 타선을 꾸릴 수도 있다.

현재 박병호는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의 산하 트리플 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뛰고 있지만 올 시즌 역시 부진하다.

물론 올 시즌 박병호의 KBO리그 복귀는 어렵다. 하지만 박병호가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일단 넥센으로 복귀해야 한다.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박병호가 합류한다면 넥센은 리그 우승을 다툴만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그만큼 4번 타자가 절실한 넥센이다.

글: 이정민, 김정학/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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