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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류승완 "스크린 독과점 논란, 송구"


입력 2017.07.30 00:35 수정 2017.07.29 23:09        부수정 기자

개봉 첫날 97만명 동원하며 인기

"관객, 다양한 영화 만날 권리 있다"

류승완 감독이 영화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고 밝혔다.YTN '뉴스와이드' 화면 캡처 류승완 감독이 영화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고 밝혔다.YTN '뉴스와이드' 화면 캡처

개봉 첫날 97만명 동원하며 인기
"관객, 다양한 영화 만날 권리 있다"


류승완 감독이 영화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29일 오후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독립영화로 출발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세상에 만들어지는, 꿈과 희망을 갖고 만든 모든 영화는 관객과 만날 고유의 가치가 있고, 관객도 다양한 영화와 만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시장에서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제 영화가 있게 돼 송구스럽다"며 "저희도 '군함도'가 예술영화전용관이나 아이맥스까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지만 감독과 제작사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배급사에서도 이렇게 잡힐지는 몰랐다고 하더라. 영화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고 개선 대책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영화를 볼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된다. 다만, 나는 세상의 모든 테러를 반대한다"고 전했다.

'군함도'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선 "애국심이나 애국주의는 이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이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강조하거나 과장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편승한 친일파의 존재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며, 아직 이에 대한 역사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친일파 청산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지적하고,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년 동안 철저히 고증을 받고 소품 하나하나까지 당시 시대에 맞게 고증했다. 인물이나 서사구조, 사건은 창작된 부분이 있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나올 수 없다. 집단탈출조차도 군사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사실에 가까울 수 있도록 재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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