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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 신고리 공론화위 혼선에 "낯뜨거워" 맹비난


입력 2017.07.28 17:25 수정 2017.07.29 09:37        황정민 기자

한국당 “허술하고 엉성...이제라도 전문가에게 맡겨라”

바른정당 “졸속으로 진행하다 보니...오락가락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당 “허술하고 엉성...이제라도 전문가에게 맡겨라"

보수야당은 28일 문재인 정부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상과 관련한 ‘혼선’을 한목소리로 맹비난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신고리 졸속 공론화계획을 철회하고, 국회와 전문가에게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운명을 맡겨야 할 것”이라고 강력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국가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정책을 이처럼 허술하고 엉성하게 추진하는 정부에게 어떻게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여부에 대한 결정을 맡길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론화위원회와 시민배심원단에게 최종 결정을 맡기겠다고 했던 것과 달리, 이제 와서 위원회는 권고 사항을 정부에 제출하는 것에 그친다고 한다“며 ”이는 그동안 문 정부가 설명해온 위원회의 역할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또 “논란이 됐던 시민배심원단에 대해서도 이제 와서 용어상 혼란을 운운하며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며 “결국 정부는 당초 이들의 정확한 역할과 권한 범위를 숙고하지 않은 채 그저 보여주기를 위해 서둘러 발표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 “졸속으로 진행하다 보니...오락가락해"

바른정당도 “공론화위원회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가세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당초 시민배심원단을 구성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또 (1차 설명과 달리) 위원회의 의견은 권고사항 정도로만 하겠다고 한다”며 “공론화위원회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런 상황은 문 정부가 ‘탈원전’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졸속으로 진행하다 보니 생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원전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공론화위원회 결정에 ‘무한 비중’을 두어 단지 3개월 만에 결론 내겠다고 공언한 문 정부의 발상이 다시 오버랩된다. 이게 가당키나 했냐”며 비꼬았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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