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어 천정배 당권 도전 선언…국민의당 대표 '4파전' 양상
천정배 전 대표, 8월 1일 당권도전 공식 출마선언
정동영 이어 2번째 공식출마자…문병호·김한길 저울질
중진급 중심 '당권도전' 흐름에 '새 피 수혈' '안철수 등판론' 요구 나와
국민의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28일 현재 당권주자 후보 대결은 중진급의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1일 정동영 의원이 가장 먼저 당권도전 뜻을 밝히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으며, 다음달 1일 천정배 전 대표가 2번째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문병호 전 최고위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이 출마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는 중이다.
이처럼 중진급 인사들 중심으로 당 대표 후보군이 떠오르자 일각에서는 혁신이 필요한 당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을지 여부와 '새 피 수혈'에 대한 요구 등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태규 당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패배 책임을 진 지도부의 후임을 선출하는 단순한 임시 전대가 되는 순간 당의 미래는 어둡다"면서 "단순히 중진들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출마에 대한 의지를 갖고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주 수석부대표가 실제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40대에 여성이라는 점 등이 중진급 후보군과는 확연하게 차별성을 둘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더 큰 관심은 19대 대선 때 당 대선후보였으며, 국민의당 창당의 핵심축인 안철수 전 대표의 등판 여부다.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현재 당내에서 '정계 은퇴론'과 '당권도전 요청' 등 두 갈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달 중순 대국민 사과를 한 차례 가진 것 외에는 어떠한 정치행보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한 달 후 전당대회에 나설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선거인명부 작업을 마무리한 후에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다음달 10일∼11일 이틀 동안 진행하기로 정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에는 혹서기 등의 상황을 고려해 합동토론회 대신 권역별 TV토론회를 5∼6회 정도 열 예정이다.
아울러 당대표 투표는 당원별 가중치 없이 '1인 1표'를 행사하게 되며, 국민여론조사도 일정 비율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당선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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