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LA올림픽 금메달 남기고 타계
27일 치악산 하산하다 심정지로 별세
1984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62㎏급) 금메달리스트 김원기가 향년 55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김원기는 27일 오후 강원 원주시 치악산 산행 중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특 1호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8시.
김원기는 1983년 국가대표에 발탁, 1984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양정모에 이어 한국 역사상 두 번째 금메달.
김원기는 1984년 체육훈장 청룡상을 수상했지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은퇴했다.
이후 삼성생명 보험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퇴사 후 보증 문제로 재산을 잃는 시련도 겪었다. 최근에는 전남 함평군 레슬링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체계적인 체육지도자 양성 시스템이 없는 국내 현실을 늘 아쉬워했던 김원기는 "현역 시절 금메달을 따고 빛나던 후배들이 정작 사회에 나와 길을 찾지 못하고 과거 속으로 사라져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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