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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로 본 외국인 최다승 '두산 위엄'


입력 2017.07.28 09:36 수정 2017.07.28 12: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통산 91승으로 리오스 제치고 최다승

두산, 외국인 통산 승리 TOP10에 무려 4명

두산은 외국인 투수를 잘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니퍼트(왼쪽부터)-리오스-랜들-레스. ⓒ 연합뉴스 두산은 외국인 투수를 잘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니퍼트(왼쪽부터)-리오스-랜들-레스. ⓒ 연합뉴스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니퍼트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11승째를 따낸 니퍼트는 KBO리그 개인 통산 91번째 승리를 챙겼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한국 무대에 몸담았던 다니엘 리오스(90승)의 최다승 기록을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니퍼트는 KBO리그를 거친 외국인 투수 중 역대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겸손한 인성까지 갖춰 약물로 얼룩진 리오스와의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입단 첫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2.55로 재계약에 성공한다. 다만 30세 나이에 KBO리그 문을 두들겼기 때문에 길어야 2~3년 뛰고 퇴단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달랐다. 빠르게 한국 문화에 녹아들었고 특급 성적을 꾸준하게 찍어내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 업적에도 니퍼트가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2승을 따내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물론 MVP까지 품에 안으며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두산 베어스 역시 외국인 선수를 보는 눈이 남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 10걸 중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는 무려 4명에 이른다. 91승의 니퍼트, 90승 리오스, 49승의 랜들, 43승의 레스가 그들이다. 두산은 이들과 함께 막강한 마운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외국인 투수 보는 눈이라면 KIA도 만만치 않다. 당초 리오스를 골라온 팀은 KIA였다. 리오스는 2002년 입단 당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 이듬해부터 선발로 전환해 한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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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 4위(55승)에 올라있는 소사도 KIA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한 케이스다. 소사는 KIA 유니폼을 2년간 입은 뒤 이듬해 넥센을 거쳐 현재 LG서 3년간 뛰고 있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로페즈도 빼놓을 수 없다. 로페즈는 200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3.12로 다승왕과 함께 팀의 우승을 일군 공로를 인정받아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첫 골든글러브를 따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KIA는 올 시즌도 헥터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어 두산과 함께 외국인 투수 영입 성공의 양대 산맥임을 입증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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