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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카카오뱅크, 요란했던 첫 날


입력 2017.07.27 16:55 수정 2017.07.27 22:16        배상철 기자

출범 6시간 만에 계좌 6만건 돌파

고객 쏠림에 서비스 중단 해프닝도

금융지형 변화 이끌까 커지는 관심

국내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출범 첫날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몰려드는 고객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비스가 중단되는 문제점도 고스란히 노출했다.ⓒ데일리안 국내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출범 첫날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몰려드는 고객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비스가 중단되는 문제점도 고스란히 노출했다.ⓒ데일리안

국내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출범 첫날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몰려드는 고객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비스가 중단되는 문제점도 고스란히 노출했다.

내년부터 다른 카카오 식구들과 본격적인 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벌써부터 시즌 2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과연 금융권에 새로운 바람을 이끌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6시간 만인 오후 1시에 신규 계좌 6만건을 돌파했다. 시간 당 1만 계좌를 확보한 셈이다.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가 고객 6만명을 확보하는데 이틀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속도다.

해프닝도 있었다. 고객들이 쏠리면서 오전 한 때 어플리케이션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카카오뱅크가 수만명의 동시 접속을 예상하고 시중은행보다 10배 이상 서버를 키우는 등 대비를 했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에 대해 신용평가사 등 유관기관을 거쳐야 대출이 가능한 시스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신분증 확인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전화량 폭주로 상담원 연결이 지연되는 등 다른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등 미숙함도 드러냈다.

카카오뱅크가 금융권에 새로운 바람을 이끌고 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아직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등과 협업 규모가 크지 않아서다. 카카오뱅크가 이들과 제휴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일단 은행이 할 수 있는 수신·여신·환전·송금·카드 등 기본부터 충실히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신뢰를 쌓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협업을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데이터가 쌓이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대포통장 문제를 카카오뱅크가 해결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모바일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를 통해 대포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까지 상대방에게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100만원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넘겨주면서까지 대포통장을 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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