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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박서준 "'청년경찰', 동만이와 다른 매력"


입력 2017.08.03 09:10 수정 2017.08.04 09:20        부수정 기자

행동 앞서는 경찰대생 기준 역

강하늘과 호흡…"첫 주연 부담 없어"

영화 '청년경찰'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은 "시나리오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영화 '청년경찰'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은 "시나리오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행동 앞서는 경찰대생 기준 역
강하늘과 호흡…"첫 주연 부담 없어"


훈훈한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의 정석 박서준(28)이 또 한 번 여심을 저격한다.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을 통해서다.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수사물이다. 박서준은 언제나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 넘치는 경찰대생 기준을 연기했다.

영화는 박서준과 강하늘의 호흡이 빛나는 작품으로, 시종일관 깨알 유머를 선사하며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게 영화의 미덕이다.

박서준은 전작 KBS2 '쌈 마이웨이'의 고동만과 비슷한 생활밀착형 캐릭터로 특유의 매력을 뽐낸다. 어딘가 빈틈 있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서울 소격동에서 만난 박서준은 "'쌈 마이웨이'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경찰'을 먼저 촬영했다"며 "비슷한 부분 때문에 관객들이 식상하게 느낄까 봐 걱정하긴 했다"고 털어놨다.

"'쌈 마이웨이'는 로맨스와 성장을 다룬 반면, '청년경찰'은 기준과 희열(강하늘)의 꿈을 다뤘어요. 드라마선 김지원 씨 외에 다른 분들과의 호흡도 중요했는데 '청년경찰'엔 강하늘 씨와의 호흡이 관건이었죠. 캐릭터의 상황과 작품의 장르가 달라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걱정되긴 합니다. 완벽해 보이고 싶거든요."

영화 '청년경찰'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은 "나 자신을 믿고 연기하는 펀이다"고 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영화 '청년경찰'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은 "나 자신을 믿고 연기하는 펀이다"고 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서준은 '프로'의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들어간다고 했다. 늘 배우고 성장하지만 촬영장엔 배우러 가는 것보다는 프로정신으로 간단다. 현장은 '실전'이라는 생각 때문에서다. "무엇을 배우러 간다는 것 자체가 프로의 마인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캐릭터는 저만이 할 수 있는 겁니다. 연기엔 정답이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한 게 답이라고 생각하죠. 내 주관대로 확실하게 표현하되 상대방과의 호흡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박서준은 이번 영화에서 강하늘과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그는 "하늘이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며 "이번 영화에선 출연진, 제작진이 다 좋아서 밝은 분위기 속에 촬영했다. 많은 사람을 얻어서 순간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강하늘은 박서준을 두고 "연기할 때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박서준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사람이다. "작품을 결정하고 촬영 들어가기 전까진 많이 흔들리고 고민해요. 이후 무너지지 않는 기준을 세우고 연기에 임하죠. 기준이 있어야만 캐릭터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거든요. 상대방과 호흡, 그리고 저 하나 믿고 가야 합니다. 나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연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확신 있게 표현해야 관객들이 잘 받아들이잖아요. 그렇다고 고집을 부리진 않습니다."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배우는 "남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내가 느끼는 게 있어야 한다"며 "내가 느끼기 전까진 옆에서 누가 뭐라 말해도 깨닫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청년경찰'은 호평을 얻었다.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대작 틈 속에서 빛날 작품이다. 박서준은 "큰 기대 안 했는데 다들 재밌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영화 '청년경찰'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은 "기준 캐릭터가 '쌈 마이웨이' 동만이와 비슷하게 보일까 봐 고민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영화 '청년경찰'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은 "기준 캐릭터가 '쌈 마이웨이' 동만이와 비슷하게 보일까 봐 고민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서준은 KBS2 '드림하이2'(2012)로 데뷔해 MBC '금 나와라 뚝딱!'(2013), SBS '따뜻한 말 한마디(2014), tvN '마녀의 연애'(2014), MBC '킬미 힐미'(2015), '화랑'(2016), '쌈 마이웨이'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영화는 첫 주연이다. 부담은 없냐고 묻자 그는 "흥행은 잘 모르겠다"며 "재밌게 촬영해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박서준과 강하늘은 연기 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준다. 배우는 "캐릭터의 신선하고 풋풋한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재밌는 상황에 맞는 표현들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어요. 기준이 시간이 지나면서 보여주는 감정의 흐름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고, 경찰 제복이 어색해 보이지 않게 고민했어요."

대본을 보고 작품을 선택한다는 박서준은 유독 생활밀착형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 그는 "대본에 주어진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한다"며 "보시는 분들의 취향은 다르겠지만 생활밀착형 캐릭터에만 끌리는 건 아니다. 여러 캐릭터를 거치면서 내게 다양한 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드리브도 했다는 그는 "애드리브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극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억지로 웃기려는 게 아니거든요. 상황 자체가 웃긴데 연기할 땐 진지했답니다(웃음)."

영화 '청년경찰'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은 "배우로서 내 한계에 대해 궁금하다"고 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영화 '청년경찰'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은 "배우로서 내 한계에 대해 궁금하다"고 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극 중 기준처럼 진로에 대해 고민한 적 있느냐고 묻자 "늘 고민한다"면서 "오디션에 낙방했을 때 고민했다. 그래도 날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는 건 감사하다. 더 잘하고 싶고 내 한계가 어디인지 궁금하다"고 고백했다.

시즌 2 출연에 대해선 "결과가 잘 나와야 한다"며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시즌 2에선 지금보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서준 하면 '그녀는 예뻤다' 지부편, '쌈 마이웨이' 고동만 등 캐릭터가 먼저 떠오른다. 그는 "대중이 생각하기엔 내 선택이 틀릴 수 있지만 난 나만의 확고한 기준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박서준은 여배우와의 로맨스에 강하다. 여성 팬들로부터 '갖고 싶은 남사친'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잠시 쑥스러워한 그는 "여배우와 연기할 때는 내가 몰랐던 부분을 배운다"며 "남자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는 여자의 심리를 깨닫는다. 이번 '청년경찰'에선 남남케미를 선보였는데 남자 배우와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커서 또 다른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연한 '쌈 마이웨이'에선 애라(김지원)와의 호흡으로 화제가 됐다. "애라 같은 여사친(여자사람친구)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했던 작품에서 현실적인 캐릭터와 연기를 보여준 덕에 좋은 수식어를 얻은 듯해요. 로맨스도 자신 있는데 로맨스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도 선택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래요."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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