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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매출 230조-영업익 50조'...새역사 쓴다


입력 2017.07.27 13:20 수정 2017.07.27 15:38        이홍석 기자

'반도체 수퍼호황'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만 30조...사상최대

스마트폰 완벽 부활...국내 기업 역사상 전무후무 신기록 도전

삼성전자 분기별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데일리안 삼성전자 분기별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데일리안
'반도체 수퍼호황'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만 30조...사상최대
스마트폰 완벽 부활...국내 기업 역사상 전무후무 신기록 도전


'연매출 230조, 연간 영업익 50억, 반도체 영업이익만 30조'. 이는 올해 삼성전자가 써내려갈 새역사다.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매출·영업이익·순이익·영업이익률 등 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도체가 24년만에 부동의 1위였던 인텔을 제치는 성과를 거둔데 따른 결과로 스마트폰이 완벽하게 부활한 것도 이에 기여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업황이 더욱 좋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매출 230조원과 영업이익 50조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1조6억원, 영업이익 14조665억원, 당기순이익 11조5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23.1%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 111조5481억원, 영업이익 23조9649억원, 당기순이익 18조7382억원이라는 전무후무한 수치를 달성했다.

반도체 1위 등극 삼성전자...하반기가 더 좋다
이같은 호 실적은 반도체에서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2분기 매출 17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8조3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사업부가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은 27일(현지시간)로 발표가 예정된 인텔의 2분기 매출(144억1000만달러∙약 16조원)보다도 많아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명실상부한 1위로 등극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33조2400억원과 영업이익 14조34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의 30%, 영업이익의 약 60%를 책임지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사업부문이 아닌 사업부가 사업부문 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 것이다. 하

회사측은 이러한 호 실적에 대해 “2분기 모바일 등 일부 메모리반도체 분야 수요 증가가 둔화됐지만 서버용 고용량 D램과 솔리드스테이드트라이브(SSD)의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모바일과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수급이 지속되면서 호 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지속에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분기 기준 10조원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올해 반도체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이 3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저전력∙고용량 D램 제품의 경우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평택 반도체 라인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서버용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4세대 64단에 이어 5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부활...3Q 회복 노리는 가전
스마트폰이 완벽히 부활한 것도 향후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사업부문은 올 2분기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3조원대를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 넘었다.

지난해 2분기(4조3200억원) 이후 정확히 1년 만으로 갤럭시 S8과 S8+가 전 제품인 갤럭시 S7의 판매 실적을 상회하며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S8·S8+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8월 공개되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의 활약으로 추가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강화와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다소 부진했던 소비자가전(CE)도 하반기 부활을 노린다. CE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3200억원에 그치면서 전 분기(3800억원)는 물론 전년동기(1조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TV사업에서 패널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감소한 데다 생활가전사업에서는 무풍에어컨과 애드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투자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8월 88인치 QLED TV 출시와 생활가전의 지역별 성수기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어서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매출 230조-영업이익 50조 도전...새역사 쓰는 삼성전자
반도체를 위시해 스마트폰과 가전 모두 하반기 업황 전망이 좋아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 2013년의 매출 228조원과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실적을 감안하면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한 상황으로 매출 230조원-영업이익 50조원 달성 여부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슈퍼사이클 호황에 들어간 반도체가 하반기 내내 업황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가전도 3분기보다 4분기가 더 좋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보여 불가능한 수치만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올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의 가장 큰 변수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될 것”이라면서 “아이폰 판매가 늘어나면 IM부문 실적이 악화되겠지만 이와 반대로 애플에 반도체디스플레이가 공급되는 만큼 부품 부문은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쇄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추절과 연말 쇼핑시즌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가전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여부도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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