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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에 항의한 전방 "최저임금 16.4% 인상 방관"…탈퇴는 철회


입력 2017.07.27 11:57 수정 2017.07.27 22:28        박영국 기자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경.ⓒ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경.ⓒ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 1호 가입업체인 전방(옛 전남방직)이 최저임금 사안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경총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전방은 경총이 경제단체 역할을 못 한다며 탈퇴 의사를 밝혔지만 경총의 만류로 일단 잔류했다.

전방은 경영난 속에서 구조조정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내년 최저임금이 16.4%나 올라 더 큰 어려움에 처했지만 경총이 이를 제대로 대변해주지 못한 데 대해 비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방직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최저임금이 크게 오른 부분에 대해 전방 측에서 불만을 토로했다”면서 “탈퇴서를 내진 않았고 잔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방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방직업체 중 하나로 1935년 가네보방적 광주공장으로 설립됐으며 약 12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국내 섬유산업은 가격 경쟁력 약화와 과잉경쟁 등으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방은 2014년 113억원, 2015년 105억원, 2016년 125억원 등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방은 전국에 보유한 섬유공장 6곳 중 3곳을 폐쇄하고 근로자 600여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방이 50% 지분을 투자해 일본 섬유업체 군제 등과 함께 설립한 속옷생산업체 전방군제도 일본 측이 최저임금 타결 직후 일방적으로 사업을 청산하고 철수하는 바람에 사실상 문을 닫았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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