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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는 SK-롯데, 순위 뒤집힌다?


입력 2017.07.27 15:25 수정 2017.07.27 15:26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SK 불펜 무너지며 6연패, 6위까지 추락

후반기 연승 가도 롯데는 순위 도약 기회

SK 박희수와 롯데 손승락 ⓒ SK 와이번스 / 롯데 자이언츠 SK 박희수와 롯데 손승락 ⓒ SK 와이번스 / 롯데 자이언츠

KBO리그 중위권 판도가 대혼전에 휩싸였다.

26일 경기에서 SK 와이번스가 6연패에 빠진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4연승을 질주했다. 6위까지 추락한 SK를 7위 롯데가 1경기 차로 압박 중이다. 공교롭게 두 팀은 극적인 승부를 통해 희비가 엇갈렸다.

SK는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광주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7-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5회초까지 4-2, 6회초 다시 7-6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6회말 2사 후 문광은이 김주찬에 동점 홈런을 허용한 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11회말 시작과 함께 박희수가 등판했지만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1타점 내야 땅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마무리 박희수는 연이틀 끝내기 패전 투수가 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한편 롯데는 한화 이글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6회말까지 8-0의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잡았다. 선발 송승준은 6회초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상대팀 한화의 최근 하락세를 감안할 때 4연승이 기정사실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9-3으로 크게 앞선 9회초 볼넷, 폭투, 그리고 수비 실책이 겹친 뒤 마무리 손승락이 로사리오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9-8까지 좁혀졌다. 홈런 한 방이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손승락이 송광민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롯데는 가까스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7월 26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7월 26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K의 연패와 롯데 연승의 가장 큰 원인은 투수진에서 찾을 수 있다. SK는 선발과 불펜이 동반 난조에 빠졌다. 후반기 들어 SK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9.36으로 리그 최하위다. 후반기 리그 평균자책점 4.49의 두 배가 넘는다.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는 0.916으로 9위다.

올 시즌 투수 부문 WAR 1위인 켈리도 25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7실점(6자책) 노 디시전으로 무너졌다. 믿었던 에이스마저 부진하니 연패가 길어지는 형국이다.

불펜도 좋지 않다. 후반기 SK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8.54, 피OPS 1.023으로 모두 9위다. 마무리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희수가 후반기 4경기 중 3경기에서 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23.14에 달한다.

이와 달리 롯데는 탄탄해진 선발 마운드를 앞세우고 있다. 후반기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17로 당당히 리그 1위에 올라있다. 피OPS는 0.626으로 역시 리그 1위다.

시즌 중반 부진에 시달렸던 레일리는 7월 23일 광주 KIA전에서 헥터를 상대로 9이닝 7피안타 1실점,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인 22일에는 KBO리그에 복귀한 린드블럼이 KIA 타선을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묶어 희망을 보였다.

불펜도 안정적이다. 후반기 롯데는 불펜 평균자책점 0.92, 피OPS 0.562로 모두 1위다. 어느새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사이드암 배장호가 최근 7경기에서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무리 손승락은 최근 9경기에서 6세이브를 거두며 어떤 형태로든 승리를 지키고 있다.

만일 27일 경기에서 SK가 KIA에 패하고 롯데가 한화에 승리할 경우 롯데가 승차 없이 SK를 끌어내리며 6위에 올라서게 된다. 오늘 밤 SK와 롯데의 승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글: 이용선/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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