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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8000억 써본 무리뉴, 최다 지출 나올까


입력 2017.07.27 08:29 수정 2017.07.28 17: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가장 많은 지출은 포그바 품었던 지난 시즌

공격적 선수 영입으로 2년 차 매직 발현?

무리뉴 감독은 많은 돈을 이적시장에 투입하는 감독이다. ⓒ 게티이미지 무리뉴 감독은 많은 돈을 이적시장에 투입하는 감독이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우승 마법을 부리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운 명장 중의 명장이다.

FC 포르투와 인터 밀란에서 두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고, UEFA 유로파리그 역시 2번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리그 타이틀은 2002년 FC 포르투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15년간 무려 8번 차지했고, 자국 리그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무리뉴의 수많은 우승 커리어에는 ‘돈의 힘’이 작용했다는 평가절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무리뉴는 감독 경력 초반인 FC 포르투를 제외하면 대부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렇다고 비싼 몸값의 선수들을 쇼핑바구니에 담듯 무차별 영입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무리뉴는 오로지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잘 대변해줄 선수들만 골라낸다. 만약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영입이 이뤄진다면 제 아무리 슈퍼스타라도 벤치에 앉혀두는 게 무리뉴 감독이다. 첼시 1기 시절 안드리 셰브첸코가 대표적이다.

팀의 유스 출신 선수들이나 어린 유망주들을 잘 성장시키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고, 상당 부분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리뉴는 한 팀에 4년 이상 있어본 적이 없어 이러한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고,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기간에 성적을 뽑아내는데 집중했다. ‘2년차 우승 매직’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며 무려 14억 2375만 유로(약 1조 8566억 원)의 자금을 이적시장에서 썼다. 대부분 빅클럽에서 생활했기에 가능한 투자자금이다.

무리뉴 감독이 지금까지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지난해다. 맨유는 지난해 이적료 역대 최고액인 폴 포그바를 비롯해 헨리크 미키타리안, 에릭 바이 등 단 3명만 영입하는데 1억 8500만 유로를 썼다.

2위는 의외로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바로 첼시 부임 1년차 때였는데 디디에 드록바, 히카르도 카르발류, 파울로 페레이라, 아르연 로번 등을 영입하는데 1억 6340만 유로를 지출했다.

당시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막 팀을 인수했을 때로 이전 시즌 빅이어를 들어 올린 젊은 명장 무리뉴를 영입하며 무한에 가까운 선수 영입 자금을 보장해줬다.

무리뉴 감독 이적료 지출. ⓒ 데일리안 스포츠 무리뉴 감독 이적료 지출. ⓒ 데일리안 스포츠

첼시 2기 시절에도 막대한 돈이 투입됐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을 어렵게 다시 데려온 만큼 2년 연속 1억 유로가 넘는 자금을 이적시장에 쏟아 부었고, 2년 차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맨유는 올 시즌 로멜루 루카쿠와 빅터 린델로프 2명만 데려오는데 1억 1970만 유로를 썼다. 물론 무리뉴 감독은 추가적인 영입을 바라고 있다. 역대 최고액 지출이 예상되는 올 시즌 무리뉴의 2년 차 마법은 발현될 수 있을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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