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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의 신’ 황목치승, KIA 이어 넥센도 울렸다


입력 2017.07.27 00:04 수정 2017.07.27 06: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대주자로 나서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동점 득점

지난해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오버랩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팀을 구한 황목치승. ⓒ 연합뉴스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팀을 구한 황목치승. ⓒ 연합뉴스

LG의 대주자 황목치승이 환상적인 슬라이딩으로 넥센을 울렸다.

LG는 26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9회말 정상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특히 9회말까지 1-3으로 끌려가던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3점을 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는데,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황목치승이었다.

LG는 9회 1사 후 이천웅이 볼넷을 골라낸 뒤 박용택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박용택은 대주자 황목치승으로 교체됐다.

LG는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끊어지는 듯했지만, 후속 타자 이형종이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때려냈다. 이 때 2루 주자 황목치승이 3루를 돌아 순식간에 홈까지 내달렸지만 이정후의 송구가 정확히 포수에게 안기며 김병주 구심의 아웃 선언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황목치승과 LG 코칭스태프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그 결과 판정이 아웃에서 세이프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황목치승은 오른 팔을 뻗어 슬라이딩을 하는 척하다 왼손을 뻗어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는 묘기에 가까운 기술로 천금 같은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후 LG는 흔들리는 김상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이끌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LG 입장에서 운이 좋은 한 장면으로 기억될 수 있지만 주자가 황목치승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실제 황목치승은 지난해 KIA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도 환상적인 주루 센스로 LG의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당시 9회말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기용된 황목치승은 2루로 도루를 하는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유격수 김선빈의 태그를 몸을 비틀어 피하며 세이브 판정을 이끌어냈다.

결국 3루까지 진루한 황목치승이 김용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면서 LG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넥센전은 지난 KIA전과 오버랩이 되는 묘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주루의 신’ 황목치승의 존재는 이제 경기 후반 LG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떠올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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