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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루, '필름히터' 신기술 세계 첫 상용화...삼성전자 냉장고에 공급


입력 2017.07.26 17:23 수정 2017.07.26 18:52        이홍석 기자

기존 열선히터에 비해 효율성 높아...전자파 없어 무해

가전 제품 외 선박과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 기대

전남 광양의 파루 제 2 공장 직원들이 은나노잉크 패턴이 인쇄된 PET 소재 필름히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파루 전남 광양의 파루 제 2 공장 직원들이 은나노잉크 패턴이 인쇄된 PET 소재 필름히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파루
기존 열선히터에 비해 효율성 높아...전자파 없어 무해
가전 제품 외 선박과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 기대

국내 한 중소기업이 전 세계 최초로 은나노잉크로 제작한 필름히터를 냉장고에 적용하는 신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냉장고에 제품 공급을 위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파루는 냉장고 도어에 은나노 필름히터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마치고 삼성전자 냉장고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파루가 이번에 개발한 필름히터는 전류가 열에너지로 바뀌는 특징을 이용한 제품이다.

소량의 은이 포함된 전도성 물질을 잉크로 제조한 후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합성수지에 인쇄해 만든 면 형태의 전기발열체다. 전압이 공급되면, 필름에 인쇄된 은나노 잉크 패턴을 타고 흐르는 전류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면서 열이 발생한다.

냉장고 도어부는 특성상 내·외부의 온도차로 인해 성에나 이슬맺힘(결로) 등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조사들은 그동안 도어프레임(문틀) 안에 열선히터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

하지만 열선히터는 선 사이로 열이 빠져 나가는 구조여서 업계에서는 열선히터를 대체할 제품을 찾아왔는데 파루의 필름히터가 그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원하는 부위에 열을 고르게 발생시키면서 기존 열선히터 제품에 비해 10% 이상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전자파까지 없어 인체에도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다.

냉장고 도어에 적용된 파루 필름히터.ⓒ파루 냉장고 도어에 적용된 파루 필름히터.ⓒ파루
파루는 필름히터 기술을 가전제품 외에 선박과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 선박은 겨울철 통행로와 계단 등에 얼음이 어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닥 등에 열선히터를 까는데 1척당 약 25억 원 어치에 달하는 다양한 형태의 열선히터가 사용될 만큼 시장규모가 크다.

강문식 파루 대표는 "냉장고용 필름히터 상용화는 글로벌 가전기업과 기술혁신 중소기업이 1년간 공동개발한 상생협력의 결과"라며 "도어 적용을 시작으로 하반기엔 냉장고의 급수관, 제빙기 등으로 필름히터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루는 지난 1993년 7월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태양광·인쇄전자·생물환경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코스닥에 등록한 상장기업으로 지난해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미국과 중국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보유 중인 국내외 특허만 100여 개에 달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1020억원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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