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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건설사 B2B 특판 수요 확대 전력...매출 20% 신장 목표


입력 2017.07.27 06:00 수정 2017.07.27 06:09        최승근 기자

최근 1년 사이 특판사업부서장 비롯 건설사 출신 임원 대거 영입

향후 아파트 수주 단계부터 참여해 일감 확보할 것이란 전망도

한샘이 분양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한샘 더 랜드마크’ 내부 모습.ⓒ한샘 한샘이 분양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한샘 더 랜드마크’ 내부 모습.ⓒ한샘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건설사 특판 등 B2B 사업을 강화한다. 욕실, 마루, 도어, 창호, 조명에 이르는 건자재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성장세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1년 사이 건설사 출신 임원을 대거 영입했으며, 매출 목표도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려 잡았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올 2분기 매출액 4818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0.8%, 영업이익은 10.0%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큰 부엌유통 사업부는 10.6%, 인테리어 사업부는 4.6% 성장했다. 특판 사업부는 3개 사업부 중 매출액 비중은 가장 적지만 2분기 1097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1.3% 성장했다. 3개 사업부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판사업부는 대규모 아파트의 신축과 재건축, 리모델링 공사를 시공하는 건설업체와 시행사에 부엌 및 수납가구와 관련 상품, 기기 등을 공급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되고 수직증축 리모델링 규제완화 등으로 건설사 등 B2B 판매량이 늘면서 특판사업부를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작년부터는 건설사 임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영업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대우건설 출신인 한희석 상무를 특판사업부서장으로 영입했다. 이어 4월과 5월에는 GS건설 출신인 박종학 이사(특판B2B영업부 부서장)와 양성호 이사(특판신규사업부)가 특판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영업 조직과 함께 건자재 사업부 조직도 강화됐다. 지난해 12월 대우건설 출신 이광범 이사가 건재패키지개발실에 둥지를 틀었고, 올 2월에는 GS건설 출신 김남곤 이사를 건재사업부 건재혁신TFT 부서장으로 영입했다.

한샘 관계자는 “특판 조직 강화는 단순히 영업 네트워크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향후 건설사와 제휴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샘이 특판 사업부를 대폭 강화해 향후에는 아파트 수주 단계에서부터 건설사와 함께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특판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에 공급되는 B2B 시장에서는 대부분 최저가입찰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한샘이 물량을 수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이번에 조직을 대폭 보강한 만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가구나 인테리어 전문 기업들이 대형 건설사를 상대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시장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주거용 인테리어 가구의 특성상 각 가정의 다양하고 독특한 생활 문화로 인해 표준화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파트의 평형별, 세대별, 지역별로 고객의 다양성을 반영하면서도 표준화된 패키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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