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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기? 강요?' 유영민 장관, 이통3사 CEO 순차 회동


입력 2017.07.26 10:36 수정 2017.07.26 10:41        이호연 기자

첫 상견례...'통신요금인하' 협조요청할 듯

이통사들 고민 깊어질 듯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U+ 부회장. ⓒ 각 사 제공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U+ 부회장. ⓒ 각 사 제공


첫 상견례...'통신요금인하' 협조요청할 듯
이통사들 고민 깊어질 듯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차례로 회동을 진행중이다. 회동 자리에서 주요 현안들이 언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뜨거운 이슈인 ‘통신비 인하’ 정책 강행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영민 장관은 지난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개별 면담을 가진에 이어 이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오는 28일 황창규 KT회장과 순차적으로 회동을 갖는다. 회동 시간과 장소,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

이번 만남은 유 장관과 이통3사와의 첫 상견례 자리이다. 업계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동에 대해 부정적인 눈초리를 보내는 분위기다. 새 정부가 9월부터 선택약정할인율 상향(20% -> 25%)을 시행하고, 보편요금제도 추진하는 가운데 반발이 거세지는 이통사들을 달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관측이다.

문재인 정부가 통신비 인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유 장관 역시 초기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이통사들에게 정책 강행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사 CEO들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선택약정할인 상향으로 매출의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는 기본료 폐지에서 물러난 대신 보편료 요금제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보편요금제는 2만원대 요금제에서도 3만원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이다.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가 1만원 이상 하락하게 되며 역시 수익 급감으로 귀결된다.

장관과 이통사 CEO들의 회동이 끝나면, 다음달에는 미래부 차관과 각 사 CR부문장들의 실무급 면담도 점쳐진다. 앞서 최양희 장관 취임때도 이와 비슷한 절차를 거친 바 있다.

한편 이통사들은 요금할인 상향에 대해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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