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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분기 영업이익 1173억원…81.7% '폭락'


입력 2017.07.26 10:15 수정 2017.07.26 11:04        박영국 기자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래깅효과, 아로마틱 설비 정기보수 등 영향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에쓰오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에쓰오일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액 4조6650억원과 영업이익 117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81.7%나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2235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그 절반 수준이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10.3% , 영업이익이 64.8% 줄었다.

회사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와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축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과 래깅효과(원유를 수입, 정제해서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효과), 석유화학부문의 정기보수 등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의 경우 유가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본격화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올 2분기는 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 정기보수는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이로 인해 2분기 PX(파라자일렌) 공장 가동률이 75%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정기보수 계획이 없어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공장 내 모든 공정이 최적 수준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비정유부문에서 20.9%(2,022억원)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정유부문의 영업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매출액 비중은 정유부문 79.3%, 비정유부문 20.7%(석유화학 12.0%, 윤활기유 8.7%)를 기록했다.

정유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저유가에 따른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정제마진은 1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 배럴당 4.2달러→3.8달러)에 그쳤으나,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500억원) 발생 등 일회성 요인으로 84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품목인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 하락(t당 370달러→350달러),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7.3%(7714억원→5606억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7.8%(1,396억원→728억원) 감소했다.

윤활기유부문은 주요 공급사의 정기 보수로 인한 공급 제한과 계절적 수요 강세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됨. 에쓰오일은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시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 1294억원(영업이익률 31.9%)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 진정과 석유제품의 견고한 수요 증가에 따라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부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견고한 수요 증가가 지속되어 양호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는 양호한 산업활동과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내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석유화학부문은 파라자일렌 신규 시설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예상되나, 전방산업인 아시아지역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계절적 수요로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는 양호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기유부문은 2분기에 확대된 윤활기유 마진이 미국 및 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성장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쓰오일의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9조865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507억원으로 60.2% 감소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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