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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결승 최하위...쑨양 물안경 던지며 포효


입력 2017.07.26 01:05 수정 2017.07.26 09: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서 1분47초11로 8위

30m까지만 선두 질주..100m 이후 치고 나간 쑨양 금

박태환 8위. ⓒ 연합뉴스 박태환 8위. ⓒ 연합뉴스

박태환(28)이 결승에서 역영했지만 8위에 머물렀다.

박태환은 25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서 열린 ‘2017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7초 11로 8위에 그쳤다.

7위(1분46초02) 기록 보다도 1초 이상 느렸다. 준결승보다 1초 가까이 뒤진 기록이다. 전성기인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당시 세운 1분44초85와는 거리가 멀었다.

결승에 오르긴 했지만 박태환의 메달권 진입은 어려워 보였다.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14위로 올라왔던 박태환은 준결승에서도 8위로 힘겹게 결승에 진출했다. 하위권이다 보니 레인 배정도 가장 어렵다는 8번을 받았다.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불리한 1번 레인에서 우승을 차치했던 괴력은 이날 볼 수 없었다.

출발은 역시 좋았다. 0.67로 가장 빠른 출발 반응 속도를 나타낸 박태환은 30m 구간까지 1~2위를 달렸다. 50m 턴하는 지점에서도 4위를 지켜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게 했다.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는 나오지 않았고, 경쟁자들에게 밀리면서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그 사이 쑨양(중국)은 기다렸다는 듯 힘을 쏟아 부으며 물살을 갈랐다. 쑨양은 1분44초39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고, 지친 박태환은 1분47초대 기록으로 들어왔다.

박태환의 올 시즌 자유형 200m 최고기록이 1분45초16(시즌 3위)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주종목 자유형 400m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쳐 부담이 커진 데다 연일 계속되는 예선과 준결승에 따른 피로도 큰 짐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리우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쑨양은 자유형 400m에 이어 세계선수권 2관왕에 등극했다. 1위가 확정되자 물에서 모자와 물안경을 던지며 포효했고, 중국 관중들은 오성홍기와 쑨양을 상징하는 ‘SUN’ 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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