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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손혜원 '위안부 할머니' 빈소서 '엄지척' 논란


입력 2017.07.26 00:01 수정 2017.07.26 05:44        조정한 기자

'나눔의 집' 봉사활동 제안 받아 기쁜 마음에 '찰칵'

두 의원 "빈소라는 점 망각...경솔했다. 사과드린다"

송영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미소를 띤 채 촬영한 기념사진이 25일 SNS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 송영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미소를 띤 채 촬영한 기념사진이 25일 SNS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

송영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미소를 띤 채 촬영한 기념사진이 25일 SNS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24일 오후 7시 20분께 이들이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의 김 할머니 빈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촬영한 기념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하며 "칠순잔치 오셨나"라는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두 의원은 장례식장에서 참석자 중 일부가 오는 8월 15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숙소인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사진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장례식장이라는 장소에서 환하게 웃으며 촬영한 것은 예의와 상황에 맞지 않다는 비판을 쏟아냈고 두 의원은 SNS와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빈소를 찾아주신 시민들께서 15일에 나눔의 집에 함께 가자고 먼저 제안해주시고 그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줘서 빈소라는 점을 잠시 망각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며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을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 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면서 "사과 드린다. 제 잘못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른 송영길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린다. 부디 이분들의 의미 있는 참여까지 폄하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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