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D, 3년간 17조 'OLED' 투자 공세...중국과 합작도


입력 2017.07.25 18:00 수정 2017.07.25 18:53        이홍석·김해원 기자

파주 P10에 7.8조 투입...세계 최대 허브 구축

국내 투자 15조...광저우 합작법인 설립에 1.8조 투입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파주 P10에 7.8조 투입...세계 최대 허브 구축
국내 투자 15조...광저우 합작법인 설립에 1.8조 투입

LG디스플레이가 향후 3년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총 17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파주디스플레이 공장을 세계 최대 OLED 허브로 구축하는 한편 중국과의 합작을 통한 OLED 양산으로 우군 확보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대형 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OLED(POLED)를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TV와 모바일 등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형에서 중소형까지...TV·스마트폰에서 자동차까지...OLED 허브 목표
이 날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캐파(생산능력)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00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대형 OLED에서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및 P10 건물 및 E 4-2 투자건을 포함해 약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중소형 POLED는 이번에 신규 발표한 생산캐파에 현재 투자가 진행중인 E5·E6 라인까지 포함하면 총 10조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에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5000장 규모의 POLED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6인치 스마트폰 기준 연간 1억2000만대 생산 규모이다.

회사측은 3년간 1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통한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약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 및 1∙2∙3차 장비·재료업계 포함 약 21만명으로 추산된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POLED로 재편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자동차용을 비롯한 보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 합작 투자 나서...OLED 수요 증가에 우군 확보 전략
국내 투자와 함께 해외 투자를 통해 우군 확보에도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OLED TV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위한 총 자본금 2조6000억원 중 70%인 1조8000억원은 LG디스플레이가, 나머지는 하작법인 파트너인 광저우 개발구가 출자한다.

광저우 공장은 이미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지로서 고도의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전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하고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광저우 클러스터를 활용함으로써 검증된 제품들의 양산성을 확대해 OLED TV 수요 증가세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에만 국한됐던 OLED의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넓히며 시장 공략과 함께 우군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감당하는데 한계에 다다른 만큼 기술 격차가 있는 OLED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해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주 P10에 들어가는 10.5세대 OLED 라인은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차세대 기술 혁신을 준비하는 선행적 투자의 성격을 가진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단계별로 초대형 기술 안정화 및 옥사이드 하판(Oxide Backplane) 원장 기술의 안정화 진행을 통해 본격적으로 OLED TV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