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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상표권 협상 '막다른 길'...말 아낀 박삼구 회장


입력 2017.07.24 19:30 수정 2017.07.25 08:34        김해원 기자

24일 서울서 첫 개최되는 '아시안 비즈니스 서밋' 참석

채권단 상표권 협의 앞두고 신중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요구대로 상표권 사용료를 매년 지불하는 방식으로 계약서 수정방안을 재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박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자료사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요구대로 상표권 사용료를 매년 지불하는 방식으로 계약서 수정방안을 재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박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자료사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24일 서울서 첫 개최되는 '아시안 비즈니스 서밋' 참석
채권단 상표권 협의 앞두고 신중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요구대로 상표권 사용료를 매년 지불하는 방식으로 계약서 수정방안을 재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박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FKI회관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단체장 회의인 '2017 아시안 비즈니스 서밋'환영만찬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박 회장은 상표권 협상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상표권 사용협상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두고 더블스타와 협의 후 이번주 초 주주협의회를 다시 열고, 채권단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절충안으로 사용요율 0.5%, 의무사용 기간 12년 6개월로 정하고 차액을 금호산업에 보전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수정된 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할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채권단의 제안이 박 회장의 수정안에 대한 마지막 입장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박 회장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이 박 회장의 수정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저지대책위원회는 매각시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오는 9월 23일까지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포함한 선결요건을 합의하지 못하면,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맺은 SPA 계약은 무산된다.

박 회장은 상표권 사용과 관련해 지난 18일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박 회장 제안의 핵심은 '독점 사용 기간 12년 6개월 보장, 사용료율 0.5% 해지 불가' 조건이다. 이는 앞서 지난 7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상표권 사용 조건으로 내놓은 수정 제안이다.

애초 중국의 더블스타는 사용료율은 매출액의 0.2%, 사용 기간은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을 요구했다. 박 회장은 사용료율 0.5%, 사용 기간은 20년 의무를 주장했고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양측의 차이인 0.3%만큼을 금호에 대신 내주겠다고 조정안을 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아시안 비즈니스 서밋'의 환영만찬에서 "산업혁명 이후 세계경제의 엔진은 유럽에서 미국을 거쳐 아시아로 넘어 왔다"며 "다만 세계경제도 아시아경제도 만만찮은 과제에 직면했다. 아시아가 세계경제를 주도한다면 세계경제의 과제해결 또한 아시아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아시아 지역공동체가 현실화 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민간 경제계가 8년째 매년 만나 당면 현안들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향후 협력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시작될 때 이 협의체는 매우 중요한 모델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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